'Smack yo' 배경 음악으로 어깨 흔드는 안무
'원조 영상' 속 주인공, "제 꿈은 韓 가는 것"
브라질에서 유행이 불기 시작한 춤으로 알려진 '옴브리뉴'(Ombrinho)가 우리나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모양새다.
옴브리뉴는 포르투갈어로 어깨를 뜻하는 '옴브로'(ombro)의 애칭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틱톡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뮤직 프로듀서 겸 DJ인 줄리아노 벨트란이 지난 2022년 발매한 노래 'Smack yo'를 배경 음악으로 삽입하고, 리듬에 맞춰 어깨를 좌우 또는 앞뒤로 살랑살랑 흔드는 춤을 의미한다.
당초 해당 안무가 처음 공개된 시기는 그 이듬해인 2023년 5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아티스트 'MC Gedai'가 'DJ Arana(아라나)'와 함께 같은 해 5월 중순께 내놓은 노래 'Ela Mamou Versão Agressiva' 영상에 등장하면서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Smack yo 노래를 배경으로 제작한 옴브리뉴 영상들이 잇따라 나오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브라질의 또 다른 DJ '마르퀘사'(Marquesa)는 당시 과하지 않고 절제된 박자감을 보여준 바 있다.
원조 안무로 꼽히는 이 영상의 일부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확산하면서, 한국에서는 그로부터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현재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 내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춤으로 알려졌다.
특별히 어려운 동작 없이 어깨와 허리를 반복해 흔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가벼운 리듬감뿐만 아니라, 이에 걸맞은 음악이 조화를 이루면서 보는 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상체와 함께 한쪽 다리도 회전시키면서 보다 경쾌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는 듯하다.
아울러 네이마르, 루카스 파케타 등 브라질 축구 선수들도 앞서 골 세리머니로 이 춤을 선보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유튜브와 틱톡에서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옴브리뉴 안무 가이드를 설명하는 해외 콘텐츠들이 나타난 바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는 옴브리뉴의 원조 영상과 춤추는 방식을 소개하거나, 크리에이터·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이른바 '옴브리뉴 챌린지' 흐름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예컨대 '김찐빵TV' '수마일' '여러마리' '언더월드' 등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쇼츠는 게재된 지 2주 만에 20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틱톡 계정 'hook_dancekorea' 'koilocking' 'sia_jiwoo' 등이 올린 영상들도 많게는 800만회 가까이 시청됐다.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참여한 옴브리뉴 영상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이달 30일 기준 각각 204만·1282만·770만회를 기록 중이다.
다만 춤의 원조인 브라질 특유의 다소 부드럽고 억제된 동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탓에, 국내에서 제작된 옴브리뉴 댄스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어깨만 들썩인다' '복고 댄스에 불과하다' '힘을 너무 주고 딱딱하게 춘다' 식의 아쉬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DJ 마르퀘사는 이달 27일 자신의 틱톡에 영상을 올려 "(최근 확산하고 있는) 1년 전 이 영상은 (DJ) 아라나의 클립에 있었다"며 "제 틱톡에 많은 언급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팔로우하고 새로운 팔로워분들이 제게 연락을 보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제 꿈은 한국에 가는 거다, 나는 그들의 문화를 많이 좋아한다"며 "저는 이 모든 반항에 매우 만족한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제가 브라질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비디오를 정말 감사하기 위해 만들었다. 저는 매우 행복하고 팔로워분들에게 감사하다"하며 "애정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 춤을 한번 추고 나서 이해하실 수 있도록 영상을 한 개 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에디터 R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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