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털 등 이용한 메모리얼 주얼리 인기"
유명 업체의 제작 방법…"레진에 털 담고 굳혀"
'추억 간직할수 있어 좋아'…펫튜버 후기 영상도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면서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이 크게 각광 받고 있다. 바로 반려동물의 털을 활용한 메모리얼 주얼리다.
반려견 산업의 메모리얼 주얼리 중 가장 대중화된 상품 유형은 목걸이와 반지다. 반려동물의 흔적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의미로 '흔적반지' 또는 '메모리얼 주얼리'로 불린다.
소비자는 목걸이, 귀걸이, 반지, 팔찌 등 다양한 종류의 액세사리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반려동물의 털이나 유골의 일부를 업체에 보내면 된다.
제작 업체는 수령한 반려동물의 흔적을 소량 펜던트 안에 넣어 봉합한다. 털을 이용한 방식이 가장 인기다. 유골의 경우보다 훨씬 편리하고, 상품 가격대도 낮기 때문이다.
M사는 반려동물의 털과 레진을 사용해 반려동물 흔적 주얼리를 생산한다.
업체 측은 "액체 상태에서 빛으로 고체화가 되는 레진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 우리는 레진 안에 털을 담고 굳혀 (메모리얼 주얼리를) 만드는 제작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렴한 상품 가격 역시 반려견 장례 문화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한몫을 했다. 이 업체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장 저렴한 액세사리는 5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장 값비싼 것은 목걸이 종류로, 11만2000원이었다.
또 최근에는 펫 유튜버들이 올린 흔적반지 후기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8월 한 유튜버가 올린 '반려동물 털로 만드는 흔적반지'라는 제목의 쇼츠는 조회수 66만 회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그는 반려견의 털이 레진 안에 들어간 형태의 반지 한 쌍을 보여주며 "기대한 만큼 예쁘다. 각자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했는데 너무 만족스럽다"고 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애견인들은 "이런거 보면 반려견 산업이 발전돼 너무 좋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게 없을 때 무지개별로 떠나보낸 동생들이 너무 생각난다" "떠난 이후에도 털 한가닥으로 예쁘게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 좋다" 등 호평했다.
업체 측은 해당 트렌드에 대해 "아이들이 떠나고 남겨둔 털들을 오래 보관하고, 항상 함께 하고픈 마음에 많이 의뢰해주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얼 주얼리' 해시태그는 유튜브에서 431개, 틱톡에서는 7700개로 집계된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양육 인구는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14.5%씩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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