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수감사절에 새 폭풍우 예보.. 전국에 폭풍과 눈비 계속

기사등록 2024/11/24 07:16:38

최종수정 2024/11/24 07:46:16

캘리포니아주에서 동부까지 겨울 폭풍과 눈비 예고

중서부 지역과 오대호 일대도 저기압으로 폭우· 폭설

[마운트샤스타=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트샤스타에서 한 남성이 상점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폭탄 사이클론이 대기천 현상과 합쳐져 서해안 일부 지역에 폭우와 폭설을 예보했고 추수감사절 전후로 전국에 겨울 폭풍 경보를 내렸다. 2024.11.24.
[마운트샤스타=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트샤스타에서 한 남성이 상점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폭탄 사이클론이 대기천 현상과 합쳐져 서해안 일부 지역에 폭우와 폭설을 예보했고 추수감사절 전후로 전국에 겨울 폭풍 경보를 내렸다. 2024.11.24.
[힐즈버그( 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추수 감사절( 28일)을 며칠 앞둔 시점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형 폭풍우가 시작돼  앞으로 더 많은 눈비가 내리고 소규모의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날 것으로 예보되었다.

대륙 반대 쪽인 동부 지역에서도 북동부에서 아팔라치아산맥 중부에 이르는 지역에 23일(현지시간)부터 겨울 폭풍과 눈보라에 대한 경보가 발령되었다.

추수감사절과 명절 연휴의 블랙 프라이데이가 들어 있는 다음 주에도 또 하나의 새로운 폭풍우가 닥쳐와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 다음주 화요일까지 머물 것으로 기상정은 예보하고 있다.  이 저기압으로 인해  곳곳에 비가 내리고 고지대에는 눈도 내릴 것이라고 국립기상청의 토리 둘리 예보관은 발표했다.

중서부 지역과 5대호 지역에서도 25일부터 눈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다.  뉴욕주 등 동부 지역 해안 지대에는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에 가장 폭풍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부 지역도 저기압으로 28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며 이 비는 북동쪽으로 이동해서 이후 보스톤과 뉴욕에도 강풍과 비가 심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뉴햄프셔주 북부와 메인주 북부, 뉴욕 주의 애디론댁산맥 일대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저기압대가 좀 더 내륙 쪽으로 진행한다면,  산악지대에 내리는 눈은 좀 더 적어지고 그  대신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이미 미 서부 해안지대에는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리는 강풍이 금주 초에 상륙해서 2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주들이 파괴되어 수 십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시애틀 일대의 피해가 가장 컸으며 이후 폭풍우는 캘리포니아 북부를 통과해  이동했다.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린 이유는 사이클론이 형성된 후 너무 빠른 속도로 발달했을 때 일어나는 강력한 위력 때문이다.  이번 폭풍으로 가로수들이 쓰러져 도로 위를 덮었고 차량과 주택들도 쓰러진 나무들로 피해를 입었다.

국립기상청 베이 지역 지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 로사에서는 22일 저녁까지 무려 32cm의 폭우가 쏟아져  3일간 연속 집중폭우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 폭우로 멘도시노 카운티의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의 1번 하이웨이 일부가 침수로 폐쇄되었다.  아직은 언제 이 도로가 다시 개통될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캘리포니아주 교통부가 발표했다.
 
동부 지역에서는 또 다른 겨울 폭풍으로  최근 이례적인 산불이 일어나 몇 주일 째 화마와 싸우던 뉴욕주와 뉴저지주에 고대하던 폭우가 내렸고,  펜실베이니아 북서부에는 폭설이 내렸다. 
 
[시애틀=AP/뉴시스] 미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의 이사콰에서 11월 19일 겨울 폭풍으로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주택 지붕을 덮친 광경. 2024.11.24.
[시애틀=AP/뉴시스] 미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의 이사콰에서 11월 19일 겨울 폭풍으로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주택 지붕을 덮친 광경. 2024.11.24.
웨스트 버지니아주 일부에는 23일 오전까지 폭설경보가 내려져 있다.  61cm가 넘는 폭설과 강풍으로 이 지역의 여행과 차량 통과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시애틀 지역에서 일어난  수십만 가구의 정전 사태로 주말에도 무려 8만7000명 가구가 전기 없이 암흑 속에 놓여 있다.  이 곳은 해상의 습기가 육지의 상공으로 올라오는 강력한 대기천 현상으로 폭풍우 피해가 컸다.

아직도 도로위에서는 침수지역의 나무가지와 기타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이 계속 중이다.  시내에는 벌써 4일 째 정전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난방 쉼터와 더운 음식을 먹거나 휴대전화기를 충전할 수 있는 임시 시설들이 문을 열고 있다.

현재 폭풍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워싱턴주,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이며 캘리포니아 북부와 오리건주 북부는 특별히 강력한 폭풍이 예보되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도 겨울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 예보관들은 북부의 강력한 겨울 폭풍대가 캐나다 동부로 빠져 나가고 서부지역 폭풍이 남쪽으로 빠져 나가야만 이 지역의 피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가뭄에 시달리던 미 북동부 지역에는 토요일인 23일 오전 뉴욕시 북부에 5cm가 넘는 비가 내리고 더 높은 고지대에는 눈비가 섞여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이 이를 반기고 있다.  겨울 폭풍의 피해보다는 너무 심했던 가을 가뭄을 해소하게 된 이득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 북부와 포코노 산맥 지대의 폭설로 인해 상당수의 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고지대에는 43cm이상의 눈이 내렸고 스크랜턴을 비롯한 이 지역 협곡 지대 도시에는 그 보다 적은 눈이 내렸다.
 
이 곳 10개 카운티의 8만 가구도 정전 사태를 겪고 있으며 주 교통부는 일부 고속도로에 제한 속도를 더 낮추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웨스트버지니아주도 22일~23일 밤 새 첫 눈이 내려 산악 지대에는 무려 25.4cm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일부 지역은 위험한 수준의 강풍으로 통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폭설로 20년만에 가장 심했던 가뭄이 일부 해갈되었고 이 곳 스키장들은 주말 손님을 맞기 위해서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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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추수감사절에 새 폭풍우 예보.. 전국에 폭풍과 눈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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