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3일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방부 청사에는 고위급 간부들을 태운 차량들이 속속 집결했다.
이날 밤 기자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방부 후문으로 출입하는 과정에서 경비병들의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 비상계엄 발령에도 국방부와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후문에는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국방부 청사 출입문 앞의 상황은 달랐다. 원래 보안검사를 위해 굳건히 닫혀있는 국방부 출입문은 비상계엄 회의를 위한 준비에서인지 활짝 열려 있었다.
뿐만 아니라 경비요원으로 보이는 인원들도 계속해서 주위를 감시했다.
맞은편 대통령실에서는 비상깜빡이를 켠 검은색 차량들이 속속 빠져나갔다.
곧이어 국방부 한 고위직 국장이 청사로 들어섰고 평소 안면이 있는 기자가 국장을 불렀지만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곧장 청사 내로 들어갔다.
국방부에서는 국방부 기자들을 쫓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용산 국방부 기자실에 진입한 한 병사는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며 "기자들은 여기도 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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