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장가를 갔다…남녀 생식기 모두 가진 女 기구한 삶

기사등록 2025/01/08 00:00:00

최종수정 2025/01/08 00:02:23

여성 일 때 첫째 낳고, 남성 일 때 둘째 낳아

[서울=뉴시스]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류싱씨의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이전 사례들도 주목받고 있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류싱씨의 사연이 재조명되면서 이전 사례들도 주목받고 있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성전환자가 아닌 여성이 이혼 후 시집이 아닌, 장가를 가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어떻게 된 일일까.
 
7일 중국 시나뉴스는 최근 어릴 땐 여자로 자랐으나 최근엔 남자의 삶을 선택한 류씨 사연을 보도했다. 

중국 남서부 출신의 류씨는 여성으로 태어나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이후에 신체적인 변화가 생기면서 남성으로 살게 됐다.

류씨는 남편 탕씨를 만나 아이까지 낳았다. 이후 몸에 남성의 생식 기관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여성에 대한 욕구까지 갖게 되면서 외모와 생활 습관도 모두 바뀌었다. 남편과의 신체 접촉은 거부감이 생겨 남편을 계속 피하게 됐다. 그러면서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고, 류씨는 자신의 신체적 변화를 받아들인 후 남성으로 살기로 다짐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신발 공장에서 일하던 류씨는 저우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저우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았지만 저우는 "전혀 상관없다"며 결혼을 원했다.

저우씨의 부모님은 강제로 저우씨를 집에 가두는 등 두 사람을 떼어 놓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저우씨가 류씨의 아이를 가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했다.

류씨는 자신이 낳은 첫째 아이에게는 엄마가, 저우씨와 가진 둘째 아이에게는 아빠가 된 셈이다.
[서울=뉴시스]한편 중국에서 '남녀한몸증'으로 화제가 된 인물은 류씨뿐만이 아니다. 왼쪽은 왕쯔치, 오른쪽은 아화.(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편 중국에서 '남녀한몸증'으로 화제가 된 인물은 류씨뿐만이 아니다. 왼쪽은 왕쯔치, 오른쪽은 아화.(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남녀한몸증'으로 알려진 의학적 현상으로 알려졌다. '남녀한몸증'은 한 개체 내에서 남성과 여성의 생식소(난소와 고환)를 동시에 갖춘 상태를 의미한다.

의학적으로는 드물게 발생하는 생물학적 발달 상태로, 간성(Intersex)이라는 용어가 더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외부 생식기는 남성, 여성 또는 양쪽 특성을 혼합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중국에선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알려졌다.

지난 2022년에는 태어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를 가지고 태어난 아화라는 여성이 공개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던 그는 성인이 된 후 수술을 통해 결국 여성이 되기를 선택했다.

지난해 1월에도 같은 질병을 가진 왕쯔치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왕씨 역시 태어날 때부터 2개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중학생이 될 때까지 남성으로 생활했지만, 학교에서 월경이 시작됐고, 자퇴한 이후에 여성이 되기를 선택했다고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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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장가를 갔다…남녀 생식기 모두 가진 女 기구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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