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 옆에서 동료 부상·사망해도 계속 전진"

기사등록 2025/01/11 22:58:16

우크라 특수부대원 주장…"다른 사고 방식으로 작전 수행"

[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옆에서 전우가 사망하는 상황에서도 전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3일 공개한 영상. 러시아군의 그라드 자주식 122㎜ 다연장 방사포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진영으로 발사되고 있다. 2025.01.11.
[쿠르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옆에서 전우가 사망하는 상황에서도 전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달  3일 공개한 영상. 러시아군의 그라드 자주식 122㎜ 다연장 방사포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진영으로 발사되고 있다. 2025.01.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옆에서 전우가 사망하는 상황에서도 전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우크라이나 제8 특수부대 소속 대원인 올레(30)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는 북한군을 이용해 쿠르스크에서 공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북한군의 대규모 공격은 러시아가 자국 군인을 보호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북한군은 대규모로 우크라이나 진지로 이동했다. 이는 적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보통 소규모로 움직이는 러시아군과 달랐다.

특히 북한군은 상공에서 무인기(드론)이 비행하고 있더라도 무시하고, 동료들이 옆에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상황에서도 전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올레는 밝혔다.

올레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는 완전히 다른 사고 방식, 접근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러시아가 우리 진지를 공격하고 손실을 입으면 그들은 후퇴한다. 하지만 북한군은 계속 전진한다"고 말했다.

올레는 자신의 부대가 러시아군에게 상당한 손실을 입혔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가 계획보다 빨리 북한군에 의존하게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투입으로 러시아는 자국군을 "가장 위험한 임무에 투입하지 않고 최전선에서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올레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군 400~500명이 우크라이나 주둔지를 공격했다. 당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수는 6:1 정도로, 전투는 우크라이나가 총알이 떨어져 후퇴할 때까지 8시간 동안 지속됐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1명을 전쟁 포로로 잡아 응급 처치를 했으나, 심문 전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북한군은 포로가 되기 보다 수류탄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올레는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사 1만1000여명을 보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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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1/11 22:58: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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