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호처 저항 없이 저지선 넘어 관저 내 초소 도착(종합)

기사등록 2025/01/15 09:55:08

최종수정 2025/01/15 10:05:20

경찰 기동대 3200명, 형사 1200명 투입

공수처 "경호처 저항이나 충돌 없었다"

초소에서 변호인과 영장 집행 협의 중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과 공수처로 구성된 공조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진입하고 있다. 2025.01.1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과 공수처로 구성된 공조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진입하고 있다. 2025.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최서진 이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3차 저지선을 통과해 관저 초소에 도착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오전 5시부터 관저 진입을 시도했으나 윤 대통령 지지층에 가로 막혔다. 국민의힘 의원 20여명과 당직자들도 체포를 막아섰다.

이에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 영장을 제시하며 체포 방해 시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음을 고지했다. 관저 밖 현장에서 체포된 인원은 없다.

2시간30분 뒤인 오전 7시30분께 사다리로 차벽을 넘고 절단기로 철조망을 뚫으며 1차 저지선을 통과했다. 

오전 7시40분부터 7시55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2차 저지선을 지나 관저 방향으로 올라가 3차 저지선에 도착했다. 2차 저지선에 설치된 차벽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통과했다.

관저 진입을 위해 형사기동대 인원이 관저 인근 매봉산 진입로 쪽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3차 저지선에 도착하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윤 대통령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초소 밖으로 나와 공수처 및 경찰 수사팀 일부를 관저 내 초소로 안내했다.

오후 9시40분 현재 공수처·경찰은 경호처와 체포영장 집행을 협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자진출석하는 방안을 협상하겠다"고 했으나, 공수처는 "자진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체포영장 집행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미니버스 한 대가 나오고 있다. 2025.01.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미니버스 한 대가 나오고 있다. 2025.01.15. [email protected]
이날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가 큰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호관들 대부분은 대기동 내에 머물고 있다.

최근 경호처는 동요하는 직원들에게 "빠질 사람은 빠져도 좋다"는 취지의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1차 체포영장 집행 시와 달리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경호처 직원들이 없었다"며 "물리적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석동현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경호처 직원들과 경찰간에 충돌이 나면 큰일 나니까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지금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해 관저 안팎에 기동대 약 54개 부대 3200명, 기동대 버스 160대를 투입했다. '체포조’' 역할로는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를 포함해 형사 총 1200여명을 투입했다. 공수처는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보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를 찬성하는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지지자들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양 진영의 집회 참가 인원은 오전 4시25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탄핵 반대 집회 2900여명, 탄핵 찬성 집회 23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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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호처 저항 없이 저지선 넘어 관저 내 초소 도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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