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속된 조사 거부에 공수처 강제구인 나서
오후 7시 현재 구치소 내 현장 상황 확인 불가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석 요구를 여러 차례 거부한 가운데 공수처가 강제구인에 나섰다.
공수처는 20일 오후 3시께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위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 6명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보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신용해 교정본부장도 '공수처 수사관들이 서울구치소에 가서 윤석열 피의자에 대한 조사 조치를 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문자로 보고를 받았는데, 서울구치소에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도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윤 대통령 강제구인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의 일반 수용동은 보안구역이라 공수처 구성원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진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공수처 내부에서도 현장 상황을 바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다만 강제구인을 시도한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구치소에서 외부로 나온 공수처 차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에게 공수처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아무런 회신 없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후 한 차례 조사를 받은 후에는 공수처의 추가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구속 당일인 19일 오후 2시에도 출석을 요구했으나 당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에는 더 할말이 없다"며 조사에 불응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계속된 조사 거부에 강제구인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강제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구치소 방문 조사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