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탄핵소추안 통과 촉구' 여의도 집회
1월 '尹 체포 찬반' 한남동 관저로 몰려
갈수록 과격 양상…"군중심리 작동한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 헌법재판소 앞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5.01.19.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9/NISI20250119_0020667744_web.jpg?rnd=20250119182252)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경찰이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 헌법재판소 앞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5.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극성 지지층의 집회·시위가 계속되면서 서울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광장을 벗어나 상가와 주택 밀집지역까지 시위자들이 몰리면선 "일상생활을 못하겠다"는 호소도 나온다.
전통적인 '집회 1번지'는 광화문 광장이다.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가 위치한 데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집회가 주말마다 이어지면서 집회의 중심지가 됐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일부 단체가 집회 장소를 옮겼지만, 수 만명 단위의 대중 집회는 여전히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돼 왔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 사흘 만인 지난해 12월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면서 여의도가 새로운 집결지로 떠올랐다.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는 노조가 주로 파업 집회를 진행해 온 곳이다.
탄핵소추안 표결 때문에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대규모 대중 집회가 열리면서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명, 20만명이 여의도 일대에 모였다.
전통적인 '집회 1번지'는 광화문 광장이다.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가 위치한 데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집회가 주말마다 이어지면서 집회의 중심지가 됐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일부 단체가 집회 장소를 옮겼지만, 수 만명 단위의 대중 집회는 여전히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돼 왔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 사흘 만인 지난해 12월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면서 여의도가 새로운 집결지로 떠올랐다.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는 노조가 주로 파업 집회를 진행해 온 곳이다.
탄핵소추안 표결 때문에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대규모 대중 집회가 열리면서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명, 20만명이 여의도 일대에 모였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4.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4/NISI20241214_0020630531_web.jpg?rnd=20241214182601)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4. [email protected]
올해 초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이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12월31일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지키자"며 관저 앞으로 몰려가 새벽부터 진을 쳤다. 체포를 촉구하는 진보단체 집회까지 열리면서 양측의 국소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는 윤 대통령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자필 서명 메시지를 전달했다.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뒤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까지 약 2주간 한남동에는 연일 집회 신고가 계속됐다.
최근에는 탄핵 재판이 열리는 헌법재판소와 헌법재판관 자택에서까지 집회 열려 상점가와 주택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주거지가 적은 광화문 광장과 달리, 헌재가 위치한 안국동은 카페와 식당이 밀집해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진행될 때마다 경찰이 안국역 출구와 차도를 통제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부터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사는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까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시위에 주민들은 "불안해서 애들을 못 내보내겠다"고 호소한다.
새해 첫날인 1월1일에는 윤 대통령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자필 서명 메시지를 전달했다.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뒤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까지 약 2주간 한남동에는 연일 집회 신고가 계속됐다.
최근에는 탄핵 재판이 열리는 헌법재판소와 헌법재판관 자택에서까지 집회 열려 상점가와 주택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주거지가 적은 광화문 광장과 달리, 헌재가 위치한 안국동은 카페와 식당이 밀집해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진행될 때마다 경찰이 안국역 출구와 차도를 통제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부터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사는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에서까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시위에 주민들은 "불안해서 애들을 못 내보내겠다"고 호소한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13.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20660142_web.jpg?rnd=20250113145223)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집회·시위가 갈수록 과격 양상을 띄는 것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세 결집'을 과시하며 정치적 의사를 관철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세 대결로 번지고 있다"며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집회가 폭력으로 진압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있었는데 민주화 이후 그런 두려움이 옅어졌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이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폭력까지 불사하며 의사를 과격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지금 군중심리가 굉장히 강한 상황"이라며 "군중심리가 작동하면 문제를 일으켜도 괜찮을 것 같은 분위기가 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에 가담한 사람들을 사면했듯이 나중에 사면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을 오는 25일로 확정했다. 약 2주 뒤인 다음달 중순께 파면 여부에 관한 최종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세 대결로 번지고 있다"며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집회가 폭력으로 진압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있었는데 민주화 이후 그런 두려움이 옅어졌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이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폭력까지 불사하며 의사를 과격하게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지금 군중심리가 굉장히 강한 상황"이라며 "군중심리가 작동하면 문제를 일으켜도 괜찮을 것 같은 분위기가 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에 가담한 사람들을 사면했듯이 나중에 사면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을 오는 25일로 확정했다. 약 2주 뒤인 다음달 중순께 파면 여부에 관한 최종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