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괴롭힌 유튜버 제재해야"…국민청원 5만명 돌파

기사등록 2025/03/14 10:13:44

최종수정 2025/03/14 12:26:23

국회 상임위원회 회부 예정

청원인 "대중 매체에 준하는 기준 마련"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14일,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 동의가 5만명을 넘겼다.(사진=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14일,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 동의가 5만명을 넘겼다.(사진=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최근 배우 김새론이 생을 마감한 가운데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의 연예인 사생활 폭로 등 무분별한 활동을 제재해달라는 국회 국민 청원 동의가 5만명을 넘어섰다.

14일 국회전자청원 누리집에 따르면,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에 이날 오전 10시 기준, 5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동의했다.

청원인 A씨는 "연예부 기자가 만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을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 일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도 이런 행태로 인해 또 한 명의 젊은 여배우가 자살로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전, 현직 연예부 기자의 이런 악질적 행태에 대하여 반드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A씨의 청원은 김새론과 관련한 사생활 폭로성 영상을 여러차례 게재한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채널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운영하는 채널로 구독자는 약 62만명 규모다.

A씨는 "연예계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연예부 기자로 활동하던 자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연예계에 뒷이야기나 현재 이슈가 되는 연예계 이야기로 방송을 만들어 대중에게 이를 전달하고 본인 수익을 창출하는 식의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의 이야기 전달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배우(김새론)는 몇 년 전 음주 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이후 자숙하며 조용히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럼에도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연예부 기자의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을 통해 대중이 잊을만하면 한 번 씩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토킹 수준으로 파해쳐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건다든지 하여 그녀와 접촉을 시도해 보고, 이를 근거로 오로지 자신의 판단으로만 평가하여 '그녀가 현재 비정상적 사고와 행동을 하고 있다' '자숙하지 않는다' 등의 영상과 기사를 대중에게 전파했다"고 지적했다.

국민동의 청원은 청원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명이 동의하면 국회 상임위원회에 부쳐진다. 이 청원은 이날 5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해 청원이 성립됐다.

[서울=뉴시스] 김새론 BBC 보도. (사진 = 홈페이지 캡처) 2025.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새론 BBC 보도. (사진 = 홈페이지 캡처) 2025.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국회는 이제 전 국민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튜브, 그리고 이에 종사하는 유튜버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하고,
이들이 전파하는 영상과 이야기들에 대해서 정확한 규정 마련과 기존 대중 매체에 준하는 기준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유튜브를 통한 그들의 영상과 이야기는 개인의 의견을 넘어 대중 매체 이상의 파급력을 갖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대중에게 노출된 있는 연예계의 이야기를 다루며 집중적으로 연예인을 괴롭혀 본인의 수익 창출과 노출의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행태 그리고 이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이에 대해 고민을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청원의 대상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채널은 13일 '김수현의 사주를 받았다? 김세의와 끝까지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 이진호씨는 "저는 지금까지 김수현을 비롯한 소속사와 그 어떤 관계자와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제가 김새론 씨와 관련된 영상을 다룰 때 연락을 취했던 매니저는 (김수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의 매니저가 아니었다"고 했다.

이씨는 김새론의 루머를 자신이 악의적으로 다뤘다는 지적을 부인하면서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새론 유족은 이진호씨의 영상에 고인이 고통을 받았다며 그를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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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3/14 10:13:44 최초수정 2025/03/14 12: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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