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조갑제 "탄핵 승복, 尹만 하면 돼…피해자인 야당이 왜 승복해야 하나"

기사등록 2025/03/17 11:53:02

최종수정 2025/03/17 11:57:18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초청 강연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8.05.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초청 강연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8.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히며 야당에 공을 돌린 가운데, 조선일보 기자 출신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승복은 가해자인 윤석열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최근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헌재의 탄핵심판은 회사의 지배구조를 뒤엎겠다고 깡패를 사내로 불러들인 부사장에 대한 징계 절차와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왜 피해자인 야당이, 국민이, 회사 사장이 징계 결과에 승복해야 하느냐"라며 "야당과 국민과 회사 사장은 피해자인데, 가해자와 동격으로 취급해 '같이 승복해'라고 하는 것은 정의의 법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 끌어들이지 말라. 구차하게 이재명도 끌어들이지 말라. 이재명이 계엄령 선포했나"라며 "중인환시(衆人環視·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지켜봄) 속에서 벌어진 살인강도 현행범 재판을 하는데 판사가 무죄 석방 판결을 하면서 피살자 가족들에게 '승복하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헌법위반 행위는 세계가 실시간으로 지켜보았으므로 명백한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그를 파면하지 않고 복귀시킨다면, 즉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가 국군과 경찰을 지휘하고 외교·교육을 책임지게 만드는 것은 선량한 국민들에게는 생존의 위험이므로 자유시민으로 살기 위한 국민 저항권 행사의 요건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 자위 행동도 못 하게 하는 승복 강요라면 이는 자연법에도 맞지 않다"면서 "승복은 윤석열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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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논객 조갑제 "탄핵 승복, 尹만 하면 돼…피해자인 야당이 왜 승복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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