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10억 먹튀' 의혹 부인에 공연기획사 "법적대응"

기사등록 2025/03/19 12:10:32

[서울=뉴시스] 임창정. 2023.04.30.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창정. 2023.04.30. (사진 =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과거 무산된 공연의 개런티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임창정과 전국투어 콘서트 계약을 체결했던 공연 기획사 제이지스타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제이지스타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2020년 임창정과 처음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왔으나, 계약 불이행 문제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창정과 긴 시간 동안 협력, 피해를 감내하며 지금과 같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엠박스(임창정 소속사)의 입장만으로는 임창정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며 "당사는 개런티 관련 분쟁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020년 3월 전국투어 콘서트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지스타가 2021년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총 14억8000만원의 개런티를 선지급했으나, 2021년 11월 임창정이 방역 수칙을 위반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상황이 발생해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기했다.

제이지스타는 "출연자의 귀책사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었으나, 사태를 수습하는 데 모든 손실을 감수했다"며 "이에 대해 임창정 역시 당사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밝히는 동시에 자신의 콘서트 판권을 평생 제공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혀 구두합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연기됐던 전국투어 콘서트는 2022년 '멀티버스'라는 타이틀로 개최됐고, 같은해 6월18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28회 중 16회를 진행됐다. 제이지스타는 콘서트가 큰 성과를 거두자 남은 12회차 공연을 2023년에 진행하기로 준비했다. 그러나 임창정은 새로운 투자자와 공연을 진행하고 싶다며 구두합의 파기 의사를 전달했다.

제이스타는 또 '멀티버스' 콘서트를 앞두고 임창정과 프로젝트 음원 가창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23년 4월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자 제이지스타는 이에 따른 손해액 합의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서에는 공연 개런티 7억2000만원 ▲대관료 7780만원 ▲지방 공연 취소 손실금 8000만원 ▲프로젝트 앨범 가창비 7500만원 ▲개작동의 750만원, ▲곡 편곡 및 제작 3250만원 ▲홍보비 2500만원 ▲가등기 수수료 860만원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으며,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총 11억290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제이지스타는 "당시 임창정의 상황을 고려해 개런티와 대관료, 앨범 제작에 따른 진행비 등을 손해액으로 설정했다"며 "지난 14일 임창정 측이 주장한 지연 이자나 미래 기대 수익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임창정 측이 회사 소유 사옥을 제이지스타에 가등기 이전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당시 임창정은 당사의 손해액뿐만 아니라 F&B 등 각종 사업 및 유통사에서까지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며 "임창정의 주장과 달리 건물이 매각되더라도 당사의 손해액이 보장될 수 있는 확실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맞섰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의 복귀를 돕기 위해 노력했으나 먼저 마음을 돌린 건 임창정 측이라고 주장했다. 또 임창정이 자신의 저작 소유권을 판매해달라고 대행 업무를 맡겼으나 어떠한 상의도 없이 타 회사에 판매해 수십 억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를 숨겼다고 했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의 변제 약속 후 당사가 파악한 그간의 수익은 저작 소유권 21억원, 콘서트 개런티 14억원으로 총 약 35억원"이라며 "그동안 충분히 변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등기를 이유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의 상황을 숨기면서 당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으며, 이러한 사실까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왜곡했다"며 "당사는 더 이상의 일방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채무 이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정당한 배상을 받을 때까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창정의 소속사 엠박스는 지난 14일 공연 개런티 미반환 논란과 관련해 "2020~2021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한 공연기획사 A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엠박스는 "A가 언급한 미반환 개런티는 당시 사건으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잔여 콘서트 개런티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A의 손해배상, 지연 이자, 미래 기대 수익 등을 모두 합산한 비용과 리메이크 앨범 제작 비용까지 포함돼 있는 금액"이라며 "실제 채무 액수는 주장하는 바와 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손해배상 금액 중 일부는 변제했으며, 당시 변제 능력 상실로 A사의 요청에 따라 합의서를 작성해 회사 소유 사옥을 A사에 가등기 이전 및 모든 법적 요구에 적극 협조하며 변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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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10억 먹튀' 의혹 부인에 공연기획사 "법적대응"

기사등록 2025/03/19 12:10: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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