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 거둬
5승4무 B조 선두…월드컵 본선 확정
아시아서 압도적…브라질 등과 나란히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6월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축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6.11.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11/NISI20240611_0020374985_web.jpg?rnd=20240611222829)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6월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축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역대로 확대하면 12번째 월드컵 본선이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나 '아트사커' 프랑스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을 홍명보호가 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15분(한국 시간) 이라크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에서 후반 18분에 나온 김진규의 선제골, 후반 37분에 터진 오현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날 결과로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10차전 승점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아시아 대표 강호인 일본과 이란이 일찌감치 북중미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도 합류했다.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한국은 통산 12번째 본선 진출을 해냈다.
특히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단 6개 국가밖에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라크 원정 선발 라인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01860948_web.jpg?rnd=20250606041356)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라크 원정 선발 라인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에 앞서 11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국가는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 등 전통적인 축구 강호들이다.
2018 러시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이탈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은 이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을 넘어 세계 축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잉글랜드와 프랑스도 통산 16회씩 월드컵 무대를 경험, 역대 본선 출전 횟수는 한국보다 많다.
그러나 잉글랜드와 프랑스(이상 1998~2022년)도 연속 출전 횟수는 7회가 최다 기록이다.
이번 북중미 대회 때 본선 무대를 밟아도 한국보다 연속 출전 횟수는 떨어진다.
한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세계적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호랑이'의 위용을 떨쳤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로, 아시아에서는 일본(15위), 이란(18위)에 이어 3번째 위치에 있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3월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25.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6888_web.jpg?rnd=20250325222103)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3월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25. [email protected]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 부문에서는 통산 횟수, 연속 횟수 모두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1위인 일본은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뒤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감독이 지휘했던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4강 신화를 쓰면서 세계 축구를 놀라게 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끌었던 2010 남아공 대회에서도 16강에 올랐다. 당시 우루과이에 패하면서 8강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과 함께 했던 직전 대회(2022 카타르) 역시 두 번째 월드컵 16강을 경험했다. 역시 16강에서 만난 브라질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성적을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지난 2022년 12월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07.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2/07/NISI20221207_0019567305_web.jpg?rnd=20221207183507)
[인천공항=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성적을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지난 2022년 12월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07. [email protected]
2002 대회 때 주장으로 4강을 경험했던 홍 감독이 이번에는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다.
첫 번째 월드컵이었던 2014 브라질 대회 때는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하는 이번 대회에선 역대 3번째 월드컵 원정 토너먼트(통산 4번째)를 경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 만큼, 6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이자 예선 10차전에선 플랜 B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뉴시스를 통해 "쿠웨이트전은 향후의 일정을 위해서 일정 부분 테스트나 실험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01860947_web.jpg?rnd=20250606041333)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렇다고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할 순 없다.
홍명보호는 지난 3월 2경기 무승부를 포함해 이번 예선에서 유독 안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가 한국 축구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야 한다.
한 위원 역시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