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개시 여부 심리 돌입 하루 만에 결정
보우소나루 "전례 없는 졸속…법적 공격"
![[브라질리아=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의회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쿠데타 모의 등 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이고 재판 개시를 명령했다. 2025.03.27.](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0209325_web.jpg?rnd=20250327100728)
[브라질리아=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브라질 의회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쿠데타 모의 등 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이고 재판 개시를 명령했다. 2025.03.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
2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만장일치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등 8명에 대한 쿠데타 음모 혐의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미수 등 5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검찰 기소에 따라 재판을 개시할지 25일 심리에 돌입했다.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과 부통령, 대법원장 암살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있다.
파울로 고넷 검찰총장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2022년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범죄 조직을 결성했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진행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형사법상 권력 및 민주적 법치주의 국가의 존립과 독립에 대한 공격으로 분류되는 행위를 수용, 장려,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2년 1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3.27.](https://img1.newsis.com/2022/11/03/NISI20221103_0019420729_web.jpg?rnd=20221103014256)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2년 1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3.27.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법원이 재판을 너무 빨리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이 정도 규모 사건을 이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건 전례 없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일종의 법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또 "완전히 타협하고 의심스러운 조사 위원이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정치적 재판"이라며, 알렉상드르 드 모라에스 연방대법원장을 직접 언급하며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2022년 대선 결과에 불복, 브라질리아 소재 정부 청사 3곳을 습격하고 파괴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2021년 의회 난입 폭동 사태와 유사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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