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은 지능순?"…美 고위험 채권 자금 이탈 '역대 최대'

기사등록 2025/04/11 10:46:27

최종수정 2025/04/11 11:50:23

투자자들, 경기 침체 우려로 고위험 채권·레버리지론 펀드 외면

[워싱턴=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가 있던 지난 2일(현지 시간)부터 일주일간 미국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서 96억 달러(13조 2000억 원), 레버리지론 펀드에서는 65억 달러(8조 9375억 원)가 빠져나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4.11.
[워싱턴=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가 있던 지난 2일(현지 시간)부터 일주일간 미국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서 96억 달러(13조 2000억 원), 레버리지론 펀드에서는 65억 달러(8조 9375억 원)가 빠져나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4.1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트럼프발 세계 무역전쟁이 고조되자 고위험 채권·레버리지론 펀드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시장이 불확실성이 커지며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가 있던 지난 2일(현지 시간)부터 일주일간 미국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서 96억 달러(13조 2000억 원), 레버리지론 펀드에서는 65억 달러(8조 9375억 원)
가 빠져나갔다. JP모건은 이 수치가 역대 최대 유출 규모라고 밝혔다. 

세계 무역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이처럼 위험자산을 팔고 현금화에 나서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과 레버리지론은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만큼 경기 둔화에 특히 취약하다.

세계적인 채권 운용 전문 자산운용사 핌코의 레버리지 금융 부문 책임자 데이비드 포가시는 "레버리지론 시장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증가가 예상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고위험 채권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고위험 채권이나 레버리지론에 투자된 펀드에서 빠져나와, 국채나 물가연동채, 초단기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며 관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자산운용이 운용하는 60억 달러 규모의 하이일드 펀드는 이번주 2.9% 하락해 3년 만에 최악의 주간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하이일드 스프레드(고위험 채권의 국채 대비 금리차)가 1월 초 2.9%포인트에서 이번 주 4.4%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해 작년 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고위험 채권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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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은 지능순?"…美 고위험 채권 자금 이탈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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