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세 페루 남성이 밝힌 장수 비결…"매일 아침 '이것' 먹어"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페루의 한 남성이 최근 125번째 생일을 맞으며 비공식적 세계 최고령자로 등극한 가운데, 자신의 장수 비결을 밝혔다.

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키가 약 130cm인 마르셀리노 마시코 아바드 톨렌티노는 지난 5일 125세 생일을 맞았다.

그는 페루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급한 신분증에 1900년생으로 나와 있다.

페루의 외딴 지역인 차글라 지구에서 태어난 톨렌티노는 결혼을 하지 않아 부인이나 자녀가 없으며, 현재 페루 우아누코의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부모님이 강을 건너다 목숨을 잃어 7세의 나이에 고아가 됐으며, 거리가 너무 멀어 학교도 다닐 수 없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밭일과 가축 돌보기, 농산물 물물교환 등을 하며 단순하고 고립된, 자립적인 삶을 살아왔다.

톨렌티노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식단으로 꼽았는데, 그는 '에덴동산'이라 부르는 자신의 정원에서 키운 야채와 과일을 먹고, 양고기도 즐긴다고 한다.

밭에서 일할 때 그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습관적으로 코카잎을 씹었고, 야생에서 채취한 허브와 약초로 영양을 보충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아보카도를 즐겨 먹는다고도 밝혔다.

요양원 요리사는 "톨렌티노는 매일 아침 식사로 아보카도를 달라고 한다"며 "그는 아보카도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톨렌티노는 페루 정부가 공인하기는 했지만, 기네스 공인 세계 최고령자는 아니다.

기네스 측은 "최고령자 타이틀은 장수, 노년학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다"며 "톨렌티노도 공식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네스 최고령자는 116세 브라질 수녀 아나 카나바로 루카스다. 그는 오는 6월8일 117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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