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조계종·한교총·NCCK·원불교 애도 메시지
![[서울=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8세.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께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5.04.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20780644_web.jpg?rnd=20250421173655)
[서울=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8세.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께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5.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종교계 지도자들도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애도문에서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이시며 세계 평화를 위하여 온몸으로 일하시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 4월 21일 오전 7시 35분 지상 여정을 마치시고 하느님 품에 안기셨다"고 전했다.
이 주교는 2014년 방한을 거론하며 "124위 시복식과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차 한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하셨다"며 "그 자리에서 교황께서는 선조들이 직접 하느님 말씀을 만나 뿌리내리게 된 한국 천주교회의 특별한 전통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셨다"고 떠올렸다.
이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의 주교단은 교황님께서 이러한 연대로써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뵐 수 없음을 슬퍼하면서도 주님 품 안에서 편안히 쉬실 교황님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보내 드란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오늘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전하며 깊은 슬픔 속에서 함께 기도한다"며 "평생 복음과 사랑을 실천하신 교황님께서 이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이후, 신앙과 사랑의 길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을 주셨다"며 "특히,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셨다"고 밝혔다.
"이제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내지만, 복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이어가야 한다"며 "교황님께서 평생 신자들에게 부탁하셨던 말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를 기억한다"고 애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도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교황께서는 종교의 경계를 넘어,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을 함께 나누신 분"이라며 "높은 자리에서 낮은 이들을 살피고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2014년 한국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와 만남을 떠올렸다. 2014년 대한민국 방문 당시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시고, "삶이라는 길을 함께 걷자”는 말씀으로 종교 간 화합의 길을 밝혀 주셨다"며 "우리 불교와도 인연을 맺으시며 따뜻한 우정을 나누셨다"고 말했다.
이어 "큰 별이 지고 세상은 다시 어두워졌지만, 교황께서 남기신 사랑과 헌신의 길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아 있다"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인류와 함께 애도한다"고 전했다.
한국교총회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도 "천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며 천주교인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생전에 지구촌 분단의 현장을 찾아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남기신 교황의 바람처럼 하루속히 지구촌의 모든 전쟁이 그쳐지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평소 청빈하고 소탈한 종교지도자로서 가난한 이들의 따뜻한 친구가 되었던 교황의 삶이 큰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총연합은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가진 교황의 선종에 국민과 함께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랑과 정의의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셨던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 소식을 접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깊은 슬픔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Faith and Order Commission)와의 협력을 통해, 가톨릭과 개신교 간 화해와 일치를 위한 대화에 깊은 헌신을 보여주셨다"며 "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귀중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며, 다양한 전통의 교회들이 하나의 몸을 이루는 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적 담론에서뿐 아니라, 일상의 언어와 실천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증거하셨던 그분의 리더십은 전 세계 교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며 "삶의 여정을 마치고 이제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신 교황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그분이 평안히 안식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NCCK는 내일 오전, 영문 애도메시지를 교황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원불교 최고지도자 왕산 성도종 종법사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생 인류의 평화와 사랑, 자비와 포용을 실천하신 위대한 영적 지도자였다"며 "종교 간의 경계를 넘어 상호 존중과 대화, 연대의 길을 열어주신 그 숭고한 행적은 전 세계 신앙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한국을 방문하시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신 모습,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와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하신 말씀을 원불교는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불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슬픔에 잠긴 천주교회와 신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 교황님의 사랑과 평화의 유산이 오래도록 빛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7대 종교 지도자 단체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평생을 복음에 헌신하며 특별히 가난하거나 병든 이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향한 깊은 사랑을 실천하신 분"이라며 "교황님의 리더십은 전통과 현대의 균형 속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교회의 문을 넓히고 더 많은 이들을 포용하는 데 앞장섰다"고 밝혔다..
"교회의 개혁과 현대화, 생명 존중, 환경 보호, 인류 화합을 위한 교황님의 행보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종교인에게 깊은 영감을 주셨으며 신념과 겸손의 모범을 남겼다"며 "그 따뜻한 미소와 겸손한 행보는 지금도 한국 국민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며 한국천주교회와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신자들, 바티칸 공동체에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로 선종했다고 밝혔다. 2013년 교황에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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