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프란치스코 삶, 종교 초월한 울림" 교황 애도 이어져 [교황 선종]

기사등록 2025/04/22 17:26:45

천태종, 대한성공회 등 애도 메시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영성센터 외벽에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영성센터 외벽에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한국 종교계에서도 22일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은 이날 애도문을 통해 "포용과 평화를 강조하셨던 교황님의 갑작스러운 선종 소식에 천태종 종도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께서는 사제의 길을 걸었을 때는 물론, 교황이 되신 후에도 소탈하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셨다"며 "분쟁이 끊이지 않는 세계 곳곳에 공존의 메시지를 통해 평화를 호소했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신자유주의를 경계하기도 하셨다. 이런 행보는 전 세계 모든 종교인에게 귀감이 됐다"고 추모했다.

덕수스님은 "교황님의 생명 존중, 환경 보호, 인류 화합은 지구촌이 직면한 시대적 화두이자, 모든 종교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천태종도 교황님이 한평생 실천하신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본받아 인류가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동신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는 이날 성명에서 "교황은 지난 12년 간 겸손과 사랑으로 전 세계에 참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셨고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향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감을 주셨다"며 "그의 형제애와 상호 존중의 정신은 가톨릭과 성공회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으며, 이는 앞으로도 두 교회가 함께 걸어갈 길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마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며, 프란시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한다"며 그가 남긴 화해와 평화, 가난한 이들을 향한 연민과 정의의 유산을 이어받아,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교·개신교·조계종·원불교·천도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6개 종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도 "교황님은 언제나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시선을 두시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품는 일에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헌신하셨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삶과 메시지는 종교를 초월한 울림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에 빛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한 분의 위대한 영적 지도자를 떠나보내며, 그분이 남기신 사랑과 정의, 생명의 가르침을 따라 더 나은 세상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가톨릭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이후 항상 검소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으시면서도 교회의 개혁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주셨다"며 "사회적 소수자들과 가난한 사람들 앞에서는 깊은 관심과 넓은 관용을 보여주신 따뜻한 분이셨다"고 밝혔다.

"신앙인으로서 종교 지도자로서 올곧은 길을 걸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이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도한다"며 "그분의 삶과 뜻이 남은 우리들의 삶과 뜻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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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프란치스코 삶, 종교 초월한 울림" 교황 애도 이어져 [교황 선종]

기사등록 2025/04/22 17:26: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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