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UN기후정상회의 참석 "무탄소 에너지원 비중 70% 이상 확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파리협정을 중심으로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23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화상으로 개최된 UN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폭염, 홍수,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해 식량안보, 경제적 불평등, 지역 갈등까지 발생하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레쉬 UN 사무총장이 공동 주최했다.

목적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립과 글로벌 기후행동 결집이다.

회의에는 G20 회원국과 역대 COP 의장국, 아세안과 아프리카협상그룹을 포함하는 지역 대표국 등 20여 개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EU, 프랑스, 스페인, 튀르키예, 앙골라, 나이지리아, 케냐, 탄자니아, 브라질, 칠레, 바베이도스, 마셜제도, 팔라우 등이다.

한 대행은 "브라질의 제30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의장국 수임을 환영하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과학적 근거와 국제적 책임에 입각해 도전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9월경 유엔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원자력, 청정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원의 비중을 현재 39%에서 2038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청정 에너지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최근 우리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폭 확대하고 녹색 ODA를 통해 개도국의 감축 및 적응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녹색기후기금(GCF), 적응기금(AF) 등 다자 기후기금에 활발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도국들과의 기후 및 녹색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행은 "우리나라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플라스틱 오염 등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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