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첫 시니어 인턴십 '시너Z' 프로젝트
60대 시니어, 광고 기획·콘텐츠 제작 등 실무 기여
![[서울=뉴시스] 피티코리아 시니어 인턴 단체사진. (사진= 피티코리아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1826867_web.jpg?rnd=20250424154529)
[서울=뉴시스] 피티코리아 시니어 인턴 단체사진. (사진= 피티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일하고 싶었어요. 전문성을 살릴 기회는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시너Z 프로젝트를 만났죠. 여기서의 하루하루는 제게 두 번째 전성기입니다."
35년 교사생활을 마치고 디지털 마케팅 기업 피티코리아(PTKOREA)에서 '에밀리'라는 영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영례(65)씨는 디지털 마케터로서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피티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시너Z' 프로젝트를 통해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 인턴을 정식 채용했다. 시니어 인턴의 평균 나이는 만 65세다. 시니어와 Z세대가 함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턴십을 넘어, 세대 간 협업을 통해 조직 안팎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퇴직 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시니어들의 재취업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피티코리아는 이러한 현실에 주목했다.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시니어를 채용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니어 인턴십을 도입했다. 더불어 Z세대 직원들과의 협업 구조를 마련해 세대 간 이해와 교류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자 했다.
35년 교사생활을 마치고 디지털 마케팅 기업 피티코리아(PTKOREA)에서 '에밀리'라는 영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영례(65)씨는 디지털 마케터로서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피티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시너Z' 프로젝트를 통해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 인턴을 정식 채용했다. 시니어 인턴의 평균 나이는 만 65세다. 시니어와 Z세대가 함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턴십을 넘어, 세대 간 협업을 통해 조직 안팎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퇴직 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시니어들의 재취업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피티코리아는 이러한 현실에 주목했다.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서 시니어를 채용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니어 인턴십을 도입했다. 더불어 Z세대 직원들과의 협업 구조를 마련해 세대 간 이해와 교류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고자 했다.

출발은 조심스러웠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그러나 면접 과정에서 만난 시니어 지원자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깊이 있는 경험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태도로 기업 내부의 시선을 바꿔 놓았다.
최종 선발된 시니어 인턴 11명은 짧은 교육 과정을 마친 뒤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초기에는 Z세대 멘토와 함께 업무를 익혔지만, 곧 각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살려 실질적인 역할을 해내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의 노후자금 관련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주도하고, 생활용품 기업의 시니어 타깃 슬로건을 기획하는 등 실제 광고 수주 과정에도 기여했다.
최종 선발된 시니어 인턴 11명은 짧은 교육 과정을 마친 뒤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초기에는 Z세대 멘토와 함께 업무를 익혔지만, 곧 각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살려 실질적인 역할을 해내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의 노후자금 관련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를 주도하고, 생활용품 기업의 시니어 타깃 슬로건을 기획하는 등 실제 광고 수주 과정에도 기여했다.
![[서울=뉴시스] 시니어 인턴 채용 포스터. (사진= 피티코리아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1826876_web.jpg?rnd=20250424154658)
[서울=뉴시스] 시니어 인턴 채용 포스터. (사진= 피티코리아 제공)
이들은 시니어 마케팅 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한편,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무 현장에서도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광고 영상 감독으로 활동한 이력을 지닌 박준수 (68)씨는 콘텐츠팀에 배치돼 광고 촬영 현장에서 직접 촬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웹사이트에 활용되는 이미지 푸티지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직 교사 출신인 이영례(65)씨는 인턴들의 인력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인턴십 연장 논의, 입사자 행정 처리 등 인사 운영의 실무를 지원하며 조직 내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진재형(65)씨는 국내외 광고제 수상작을 클리핑하고, 관련 트렌드를 정리해 팀에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글로벌 광고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직 교사 출신인 이영례(65)씨는 인턴들의 인력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인턴십 연장 논의, 입사자 행정 처리 등 인사 운영의 실무를 지원하며 조직 내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진재형(65)씨는 국내외 광고제 수상작을 클리핑하고, 관련 트렌드를 정리해 팀에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글로벌 광고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뉴시스] Z세대 직원들과 시니어 인턴들. (사진= 피티코리아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1826873_web.jpg?rnd=20250424154622)
[서울=뉴시스] Z세대 직원들과 시니어 인턴들. (사진= 피티코리아 제공)
이외에도 시니어 인턴 중 한 명은 MZ세대와의 협업 경험을 살려 대학교 산학협력 교수로 이직하는 등 프로젝트 이후의 커리어 확장 사례로 이어지기도 했다.
시너Z 프로젝트는 조직 내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회사의 분위기다. 한 Z세대 직원은 "예전엔 모르는 사람끼리 인사도 잘 안 했는데, 시니어 인턴들이 온 후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대화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이거 시니어 인턴에 물아볼까?' 하는 말도 자주 나온다"고 전했다.
시니어 인턴들은 유튜브 촬영과, 사내 기자단 활동 등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조직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너Z 프로젝트는 조직 내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회사의 분위기다. 한 Z세대 직원은 "예전엔 모르는 사람끼리 인사도 잘 안 했는데, 시니어 인턴들이 온 후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대화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며 "고민되는 일이 있으면 '이거 시니어 인턴에 물아볼까?' 하는 말도 자주 나온다"고 전했다.
시니어 인턴들은 유튜브 촬영과, 사내 기자단 활동 등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조직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뉴시스] 시너Z 성과 발표회. (사진= 피티코리아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1826878_web.jpg?rnd=20250424154720)
[서울=뉴시스] 시너Z 성과 발표회. (사진= 피티코리아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시니어 인턴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오창규(67)씨는 "집에만 있을 땐 다시 이렇게 활발하게 일할 수 있을 줄 몰랐다"며 "젊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배우고, 제 경험을 나누면서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시니어 인턴들은 그동안의 성과를 모아 사내에서 '시너Z 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했다. 임직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발표회에서는 프로젝트 성과와 시니어 인턴들의 기여가 공유되었고, 시너Z 프로젝트의 가능성과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피티코리아 관계자는 "연령이나 세대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고 함께 협력하는 것임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감했다"며 "시니어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티코리아는 2010년 설립된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제일기획 자회사인 제일 펑타이(Cheil PengTai)의 한국 오피스다. 지난해 10월부터 만 60세 이상 시니어 인턴 프로젝트를 '시너Z'를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지난 11일 시니어 인턴들은 그동안의 성과를 모아 사내에서 '시너Z 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했다. 임직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발표회에서는 프로젝트 성과와 시니어 인턴들의 기여가 공유되었고, 시너Z 프로젝트의 가능성과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피티코리아 관계자는 "연령이나 세대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경험을 존중하고 함께 협력하는 것임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감했다"며 "시니어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티코리아는 2010년 설립된 디지털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제일기획 자회사인 제일 펑타이(Cheil PengTai)의 한국 오피스다. 지난해 10월부터 만 60세 이상 시니어 인턴 프로젝트를 '시너Z'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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