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한 대행 단일화 입장차 확인…계엄·탄핵 공방 안해(종합)

기사등록 2025/05/01 00:29:46

최종수정 2025/05/01 00:31:59

한동훈 "한덕수에 후보 양보할 건가" 김문수 "질문 자체 납득 안가"

한덕수와 '단일화 시점'에 김 "국힘 후보 뽑힌 후" 한 "말할 단계 아냐"

계엄·탄핵 언급 안해…김 "한 성숙하게 토론" 한 "정책 토론 목적"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왼쪽),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왼쪽),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하지현 한은진 이주영 수습 전병훈 수습 기자 =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마지막 토론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후보 단일화를 두고 입장차를 확인했다.

두 후보는 계엄과 탄핵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정책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였다. 탄핵 공방보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한 단합을 중요시하는 분위기였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결선 결승 토론회에서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애를 써서 뽑아준 후보가 양보를 한다고 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어떤 명분으로 양보를 해야 한다는 건지, 질문 자체가 조금 납득이 안 간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한 대행과 단일화가 전당대회 직후여야 한다'는 OX 질문에 O를 택했다. 반면 한 후보는 OX로 답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반이재명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 누구와라도 단일화를 해야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반이재명 전선의 빅텐트를 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우리가 이기기 위해 뭐든 할 것이지만, (경선 중인) 지금은 언제 누구와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가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건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새미래민주당이 빅텐트 논의의 조건으로 당명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권 출신 인사들에게 후보를 넘겨주고 이런 것(당명 변경)까지 용인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아무리 당이 여러가지로 어려움 있고 정치가 혼란해도 최소한 지켜야 할 기본은 지켜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정말 잘못된 일로 본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이 밖에서 무소속으로 나오든 간에 동교동계 그리고 문재인 정권계와 접촉면을 넓혀가고 계시는데 우리가 이기기 위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지만 적어도 중심은 국민의힘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 사람들에게 우리 당이 휘둘려선 안된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는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며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든 어떤 이유든 간에 정치권에서 해야할 일이 있고 못할 일이 있는데 지금 말한 건 해서는 안될 아주 상식에 벗어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공약으로 '국민연금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내건 데 대해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이 가상자산을 직접 투자하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전문가들을 참여시켜서 적정한 수준으로 협의해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연금 수익률은 높이고 안전성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해야지 그냥 위험한 자산에 투자해서 손해보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의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공약도 지적했다. 그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의 급격한 확대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실태 조사를 하고 자영업자와 노동자들이 같이 모여서 다시 합의를 거쳐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의 '전국 5개 메가폴리스 조성'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대통령) 임기를 3년만 하고, 메가폴리스는 2년 만에 하겠다고 하니 (지적하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실현 가능하고 국민들이 볼 때도 믿을 수 있는 공약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경기지사 때도 특정 지역 규제 푸는 것을 강하게 시도하지 않았나. 제가 하자는 게 그런 것"이라며 "기존에 있는 대도시에 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허황된다고 말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두 후보는 세대교체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후보는 "저는 시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마음으로 출마했다"며 "시대교체를 위해 정치교체와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국민이 많다"고 물었다.

김 후보는 "대표적으로 세대교체된 분이 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세대교체를 해보니 우리가 생각 못한 특이한 여러가지 반응을 나타내서 국민께서 실망하고 당원들이 낙담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세대교체는 필요하지만 제대로 돼야지 자칫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경험이 너무 없는 상태에서 정치하기란 정치가 너무 어려운 거 아니냐고 보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직후 질의응답에서 '지난번 토론 보다 큰 신경전이 없던 이유'에 대해 "한 후보가 상당히 성숙되게 토론을 해 맞춰서 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탄핵이나 계엄처럼 현안 얘기는 안한 것 같다'는 질문에 "오늘은 정책적 토론,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 그 차이를 보여드리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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