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센인 정착촌서 행정이 갈 길 배워…행정 첫걸음은 약자 돌봄"

기사등록 2025/05/04 16:32:44

최종수정 2025/05/04 18:02:54

김, 경기지사 시절 "대통령 후보 되면 다시 오겠다" 약속…눈시울 붉혀

한센인 정착촌 대표 "김, 숙식하며 애환 들어…15년 전 약속 지켜 감사"

[포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포천시 한센인마을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주민 편지 낭독을 들은 뒤 꽃다발을 선물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5.05.04. kch0523@newsis.com
[포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포천시 한센인마을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주민 편지 낭독을 들은 뒤 꽃다발을 선물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5.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한센인 정착촌인 '장자마을'을 방문했다. 경기지사 시절 "대통령 후보가 되면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 후보는 이날 장자마을에서 한센인들과 만나 경기지사 시절 추억을 회고했다. 그는 경기지사 재임 중 한센인 마을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시설인 '행복학습마을'을 조성했고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혔던 염색공장을 산업단지로 합법화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 마을에 왔을 때 여러분들이 많은 쓰레기를 태워서 염색공장을 하고 단속이 나오면 잡혀가서 전과를 하나 더 보태고 하는 절망의 삶이었다"며 "여러분들의 이 마을을 반드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무원들이 여러분들을 단속의 대상으로 생각했다. 아무도 도와드리지 못했다"며 "저는 여기 장자마을에서, 한센인마을에서 우리 행정이 갈 길이 무엇인지 배웠다. 여러분이 바로 세상의 희망이다 여러분이 이 세상의 행복을 가르쳐줄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센인들과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등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한센인 정착촌 공동대표인 최종국 회장은 "광역지자체장이 한센인 마을에 오신 건 처음이었다. 오신 것 뿐만 아니라 여기서 숙식하면서 애환을 들어줬다"며 "15년 세월이 지났다. 대통령 후보가 되면 장자마을에 오겠다고 한 약속을 후보가 돼 지킨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센인 정착촌 방문 배경에 대해 "제가 도지사 할 때 우리 행정이 갈 방향의 상징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불법을 많이 단속해서 전과자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게 행정이 할 일이 아니다. 가장 어려운 분들을 찾아뵈고 이분들에 대한 따뜻한 돌봄을 하는 게 행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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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센인 정착촌서 행정이 갈 길 배워…행정 첫걸음은 약자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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