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권영세, 황우여에 선관위 개최 요구"
황우여 "사실 아냐…단일화 협상 깨려는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왼쪽)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경선 캠프에서 열린 청년·대학생들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서 대학생들의 발언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5.04.16.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20772149_web.jpg?rnd=2025041510201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왼쪽)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경선 캠프에서 열린 청년·대학생들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서 대학생들의 발언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5.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김재원 비서실장은 7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을 찾아가 다시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김 후보와의 회동이 진행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제가 납득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며 "(권 위원장이)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5시에서 5시 반 사이에 권영세 위원장께서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을 찾아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선관위는 아직 존재하고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저녁에 곧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서 내일은 후보자 토론, 모레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우리 당은 무엇을 하는 건가, 우리 당에서 원하는 대통령 선거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이 당에서 벌어지는 비정상적인 문제를 확인해 달라. 만약 사실이라면 왜 저 두 분을 마주 앉게 하나. 저는 물론 사실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김 후보와 한 후보 사이의 회동이 결렬된 것인지 묻자 "김 후보는 그래도 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한 후보의 생각을 들어봐야 하고, 단일화를 제안해야 하기 때문에 만나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씀했다"며 "회담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누구한테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황 위원장이나 전 선관위원을 맡으신 분들에게 전화를 해보면 (선관위) 회의가 준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에 항의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항의할 시간이 없어서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그렇게 소설을 써서는 안 된다"며 "(김 비서실장이 주장한 선관위 일정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당에서 연락이 와서 '새 일은 새 사람에게 맡기라'고 한 게 다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비서실장이 말하는 건 (단일화) 협상을 깨려는 것"이라며 "이미 선관위원장직을 그만두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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