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대일 토론…9일까지 여론조사 계획
후보가 토론 거부해도 여론조사 실시키로
한덕수, 토론 수락…김문수, 내일 입장 표명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휴대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당 선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025.05.07.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7/NISI20250507_0020801012_web.jpg?rnd=20250507232608)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휴대폰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당 선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025.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에게 오는 8일 일대일 토론을 거쳐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제안했다. 후보의 거부로 토론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양자 간 여론조사는 그대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정한 로드맵에 따라 예정된 TV 토론회와 이후 양자 여론조사까지 후보에게 제안할 것"이라며 "후보가 받을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내일은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 이후에 양자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중 한 분이라도 (거부)하면 토론회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며 "토론회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다음 스텝(여론조사)은 가능하다. (당 차원의) 로드맵은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당헌 제74조의 2(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대한 특례) 조항에 따라 비대위를 소집하고 대선 후보 선관위를 가동했다. 해당 조항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당 선관위 심의와 비대위의 의결로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부위원장이었던 이양수 사무총장이 선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선관위 주재로 오는 8일 오후 6시 후보 간 일대일 토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룰을 적용해 오는 9일 오후 4시까지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단 계획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TV 토론과 양자 여론조사) 과정에서 후보들 사이 협의를 통해 단일화 원칙이 타결되면 다른 국면으로 갈 수 있다"면서도 "당 입장에서 후보들 사이의 (단일화) 협상을 지켜볼 수만 없는 게 현실이다. 저희가 마련한 프로세스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의 단일화 강행 방침에 반발하는 의견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TV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 절차를 강제하자는 안을 제시했다"며 "절차적으로 정당 민주주의에 위배된다. 이미 김 후보 측에서 (전당대회 소집을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같은 반대 의견에 "의원 일부가 반대한다고 해서 (단일화 논의를) 중단할 수는 없다"며 "90%에 가까운 당원이 (오는 10~11일)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줬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일대일 토론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캠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며 "8일 오후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 후보를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 측은 "토론과 여론조사 (실시)는 사실상 후보 교체 수순"이라며 반발했다. 다만 오는 8일 일대일 토론 참여 여부는 캠프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 지도부 로드맵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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