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 스스로 단일화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5.08.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8/NISI20250508_0020801170_web.jpg?rnd=20250508090929)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제시한 '단일화 로드맵'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저분이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민주화 투사인지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 그리고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정당은 당원들의 의사를 받들어야 한다. 정당은 정치적 결사체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을 받드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80%가 넘는 당원들이 '단일화하라', 그것도 '후보 등록 전에 하라'라고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그러면 김 후보는 이에 따르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사전에 염두에 두고 지도부가 움직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한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끌어낸 것"이라며 "김 후보 지지율이 한 후보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 후보가 나왔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 스스로 한 후보와 전당대회 직후 바로 단일화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제 와서 한 후보를 끌어들이는 게 당 지도부 책임이라는 것인가"라며 "지도부가 그렇게 힘이 있으면 대선에 나갔겠지 대선 관리를 했겠나. 수많은 국민과 당원들을 움직일 힘이 당 지도부에 있었으면 제가 대통령 후보에 나갔을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의 제안이 일방적인 강요는 아니다. 본인이 약속한 사항을 지키라고 얘기하는 게 잘못된 것인가. 정치인이 국민, 당원과 한 약속을, 김 후보가 한 약속을 당이 지키라고 하는 것이 잘못인가"라며 "과거의 용기와 신념을 되찾아서 단일화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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