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선단일화 후선대위' 입장은 완전한 해당행위"
"한, '꽃가마 안 태워주면 등록 안한다' 정당 역사상 없어"
"18일 이전 단일화면 충분…여론조사 단일화 설득력 없어"
"승패를 떠나서 옳지 않은 것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8/NISI20250508_0020801360_web.jpg?rnd=20250508104135)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우지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당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당원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정당한 공식 후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는 절실한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후보 단일화는 국민과 당원동지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그 위력이 발휘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몇몇 사람들이 작당해 대통령 후보까지 끌어내린다면 당원동지들과 국민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지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 후보단일화인가, 후보교체인가"라고 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와 회동'에 대해 "제가 후보가 됐으니 일주일이라도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에 토론하고 여론조사해서 단일화하면 어떻겠느냐고 안을 가져갔는데 한 후보는 그런 생각 자체가 없고 긴급 기자회견 한 것 이외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발동했는데 비대위를 해체하겠다는 말이냐. 응분의 조치는 법적 조치를 포함하냐'는 질문에 "법적 조치는 물론 필요하다면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체한다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원만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 입장은 선단일화 후선대위다. 완전한 해당행위"라며 "첫날부터 하나도 협조가 안됐다. 제가 지방을 가도 국회의원들한테 거기 가지 마라. 후보와 동행하지 마라는 식으로 얘기한다. 선거운동을 못해서 영덕 산불현장에 갔다가 일정을 중단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요청한 사무총장 후보한테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꾸 압력을 넣어서 그 사람도 못하겠다고 나가서 종전 사무총장이 지금 사무총장을 하도록 하니까 전부 방해하니까 제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아무 것도 할 수도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총리에게 어제 '나라가 그렇게 걱정된다면 며칠만 빨리 그만 두고 나와서 경선하면 얼마나 정당하고 떳떳하느냐'고 말했다"며 "'왜 모든 후보가 다 확정된 다음에 '단일화가 안 되면 나는 후보 등록 안하겠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말인지 물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유불리를 떠나서 일단은 한덕수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을 안하고 있다"며 "단일화 돼서 본인에게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겠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입당 자체도 안하고 무소속 후보 등록도 안하겠다는것이다. 정체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단일화라는 건 후보가 난립돼서 표가 분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 하는데, 후보 등록도 안하겠다는 사람, 당에 입당도 안하겠다는 사람과 전당대회를 거친 정당의 공식 후보와 무소속으로도 출마도 안하고 입당도 안하는 사람과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어디서 나온 무슨 일이냐"고 했다.
김 후보는 '후보안은 시간 끌기'라는 질문에 "18일 이전에 단일화하면 충분하다"며 "무소속 등록도 안 하고 입당도 안하겠다는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것은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인가. 저는 알 수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경선 당시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다'는 지적에 "경선 과정마다 단일화하겠다고 했다. 지금도 한다고 했다. 안하겠다고 안했다"며 "등록도 안 한 사람보고 자꾸 단일화라라고 온 지도부가 나오는 건 경선 과정 이전에 미리 짜여진 본인들의 각본에 의한 한덕수 추대론이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건 단일화도 아니다. 그럼 우리 경선은 무엇이고, 참여한 국민, 당원, 후보들은 무엇이냐"며 "이런 점에서 대국민 사기극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를 누군가 기획해서 출마시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본다"며 "(당에서) 한덕수 후보 일정도 짜준다. 저는 안짜주는데 한덕수 후보를 위해서 짜준다. 모든 과정을 저희들이 다 확인하고 했는데 창피하지 않느냐. 이게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11일까지 꽃가마를 안 태워주면 나는 등록 안하겠다는 일이 전세계 정당 역사상 있는 적이 있느냐"고도 했다.
그는 '한덕수 후보 대비 여론조사는 열세'라는 지적에 "전세계에서 여론조사로 당 후보를 결정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며 "미국은 그렇게 선거가 많아도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일해서는 논리와 근거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와 충돌'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감옥에 가도 어떤 고문을 당해도 옳지 않은 것과 타협 안 했다"며 "승패를 떠나서 결과를 떠나서 옳지 않은 것에 절대 굴복 안하겠다. 제 길을 떳떳하고 당당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소리 없는 해결을 지향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살아왔던 삶 속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것이 승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올바른 경우"라면서 "정의는 반드시 살아있다. 지금 죽어도 영원히 사는 길이 있고, 지금 살더라도 영원히 죽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