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무조건 휴전' 러 압박 공조 중
스타머, 트럼프와 대러 제재안 등 논의
![[키이우=AP/뉴시스] 독일·프랑스·영국·폴란드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 2025.05.11.](https://img1.newsis.com/2025/05/11/NISI20250511_0000327729_web.jpg?rnd=20250511103626)
[키이우=AP/뉴시스] 독일·프랑스·영국·폴란드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 2025.05.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독일·프랑스·영국·폴란드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기로 했다.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8일(현지 시간) 레오 14세 교황 즉위미사 참석차 바티칸을 찾은 자리에서 "영국, 프랑스, 폴란드 지도자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준비하기 위해 4개국 정상과 미국 대통령이 다시 통화하기로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와 합의했다"며 "우리는 이제 더 많은 진전이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 주요국은 러시아의 전면 휴전 수용을 압박하는 데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앞서 메르츠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모여 러시아가 30일간의 무조건 휴전을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30일간의 무조건적 휴전을 요구한다. 휴전안이 존중받지 못할 경우 '미국과 파트너들'은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이었다.
유럽 정상들은 이 같은 논의의 연장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무조건적 휴전 수용을 압박하고 제재 부과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미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총리실 대변인은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내일 통화를 앞두고, (영국-미국) 두 정상은 무조건적 휴전의 필요성과 푸틴 대통령이 평화협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나아가 러시아가 휴전과 평화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대(對)러시아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그림자 함대(통신을 끄거나 문서를 위조하는 등 방식으로 국제 제재를 피해 운항하는 유조선)' 등을 겨냥한 제17차 대러 제재안을 발표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러시아 석유·가스·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에 대해 500% 관세를 부과하는 대러 제재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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