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흥·화성서 중국인 흉기 난동 잇따라…경찰 모두 검거

[시흥·화성=뉴시스] 박석희 기자 = 19일 경기 화성과 시흥시에서 중국인 관련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외출 자제' 안전문자가 발송되는 등 한때 주민들을 불안해 했다.

시흥 경찰에 따르면 관내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중국 교포 차철남(50대)이 사건 발생 10여시간 만에 붙잡혔다. 범행 직후 도주했던 차씨는 이날 오후 7시24분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인근에서 검거됐다.

차씨가 검거된 곳은 그가 도주할 때 이용했던 자전거를 버린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검거 직후 경찰에 자신의 범행 일체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편의점 업주 A 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 씨는 안면부와 복부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21분 최초 범행이 있던 편의점에서 1.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B(70대) 씨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B 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B 씨는 차씨가 세를 들어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탄호수공원 인근 상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 동탄 경찰서는 C 씨를 공중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했다.

C 씨는 이날 오전 4시3분 동탄호수공원 인근 상가의 한 주점에 있던 5명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C 씨는 갑자기 술을 마시고 있던 피해자 D(20대) 씨 등을 향해 흉기를 들고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씨를 보고 놀란 피해자들은 달아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 동탄호수공원 일대를 수색해 사건 발생 30여분만에 C 씨를 긴급체포했다.

검거 당시 C 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흉기 3자루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날 화성 동탄 경찰서는 노상에서 가위를 휘두른 또 다른 50대 중국인 E 씨를 검거해 같은 혐의로 조사했다.

E 씨는 전날 오전 11시께 화성시 병점동 노상과 마트 등에서 허공에 가위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E 씨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다.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상에서 E 씨를 검거했다.

E 씨는 이 범행 이전에 한 음식점에서 음료수를 훔쳐 달아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중국인 관련 범죄가 잇따른 가운데 주민들이 놀라는 등 한때 공포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시흥시는 이날 오후 '외출 자제'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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