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떠올리게 해…'대국민 언어 성폭력' 자행"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7/NISI20250527_0020828272_web.jpg?rnd=2025052720405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조국혁신당은 28일 전날 대선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여성 혐오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대선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밝혔다.
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7일) 진행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믿기 어려운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대선 주자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과거 논란을 조명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가족 간에 특이한 대화를 하셔서 문제 된 것은 사과했는데 가장 놀라는 것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라고 발언한 바 있다.
혁신당 의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선 공당의 대통령 후보가, 온 국민이 지켜보는 방송에서 여성에 대한 가장 원색적인 폭력과 모욕이 담긴 발언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발언은 과거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여성을 조롱하며 사용했던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이어 "여성단체에서도 비판 성명이 나왔다. 이 후보를 고발하기 위한 서명 운동도 시작됐다"며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최대한 정제해 표현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대국민 언어 성폭력'을 자행하고도, 본인의 발언이 혐오이자 폭력이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청년과 미래 세대를 위해 일한다고 자처해 왔다. 그러나 그의 정치에서 '여성'은 늘 배제돼 왔고, 오히려 혐오의 대상이었다"며 "성별 갈라치기와 여성을 비하하며 정치적 이득을 얻던 저열한 모습이 이준석의 본질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은 물론,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이런 사람이 진정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겠나. 당신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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