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인천 계양서 사전투표…"이재명 빠르게 추격, 투표율 낮아져선 안 돼"

기사등록 2025/05/29 11:24:46

딸 동주 씨와 인천 계양구서 사전투표 진행

"사전투표 부실보다 낮은 투표율이 더 문제"

李 겨냥 "도둑놈이 경찰봉 뺏어 두드려 패"

사전투표 앞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참배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김동주 씨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9.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김동주 씨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9. [email protected]

[서울·인천=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동주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를 안 해버리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불리해진다"며 "사전투표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도 투표를 반드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사전 투표 부실 관리를 주장한 것과 관련 "제가 오늘 관외 투표를 했는데, 절차가 복잡하다"며 "투표용지도 미리 준비가 안 돼 있고, 관리관 도장도 인쇄돼서 나오고, 사전투표지를 다시 자기 주소지로 가져가서 최종 개표 때까지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 여러 가지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고, 부정선거 소지도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저희는 이번에 (사전투표를) 철저하게 관리해서 그런 부분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전투표 제도를 개선하고 없앤다는 것에는 찬성한다"고 했다.

다만 "(29~30일) 사전투표를 아예 안 해버리면 하루 만에 투표해야 한다. 그럼 투표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투표율 자체가 떨어지거나 투표를 하지 않는 건 (사전투표 부실 관리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 "세 번째 (대선 후보자) 토론을 마친 다음에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 충분히 앞설 것"이라며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김문수가 필요하지 않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3년 전부터 출발했는데, 저는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까 출발점이 많이 다르다"며 "인지도와 지지도를 올리는 길목에서 마지막 추격이 일어나고 있는데, 결과는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전투표 현장에는 김 후보와 딸 동주씨 외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황우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만희·박충권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9.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9. [email protected]

김 후보는 앞서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을 참배한 뒤 진행한 총괄 유세에서 "1949년에 미군이 철수하고 1년도 안 돼서 바로 전쟁이 일어났다"며 "대한민국이 한미동맹 없이 혼자의 힘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의 핵무기를 감당할 수 있나. 없지는 않지만 매우 힘든 싸움이다. 맥아더 동상은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미군을 점령군이라 하고, 미군이 철수하고 우리가 자주적으로 하자고 하고, 북한에 돈을 많이 갖다준 사람"이라며 "제가 경기도지사 할 때는 그런 일도 없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때)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한에 100억을 갖다줘서 징역 7년8개월 받고 감옥 살고 있다. 도지사가 모르는데 부지사 혼자 북한에 100억 갖다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을 개발하는데, 시장이 모르고 그 밑에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처장, 본부장이 알았다(고 한다). 김문기, 유한기 다 자살했다"며 "시장이 모르는데 어떻게 밑에 사람이 대장동을 개발하나. 시장이 모르는 도시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새빨간 거짓말이 대한민국을 뒤엎어서 나라가 완전히 위기에 있다"며 "저는 이걸 다 해본 사람이다. 어떻게 도시개발을 하고, 공무원이 왜 부패하고 감옥에 가고 자살하는지 다 겪어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3명의 대법관이 전원합의체로 이 후보를 유죄라고 판결 내린 게 며칠 전"이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이) 자기를 유죄 판결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 청문회를 불러다 망신주겠다고 하는데, 이건 도둑놈이 거꾸로 경찰봉을 뺏어서 경찰을 두드려 패는 거다.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아예 재판을 하나도 안 받는다. 12개 죄목으로 받던 5개 재판을 올스톱시킬 것"이라며 "본인이 거짓말을 많이 했으니까 공직선거법에 있는 허위사실유포 행위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는 거다. 전 세계에 이런 방탄 괴물 독재 국가를 만드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러분이 지키는 게 민주주의다. 국민이 졸고 있으면 방탄 괴물 독재 국가로 가고, 국민이 깨어있으면 세계 최고의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사전투표를 당부했다.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중구 맥아더공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치고 유세하러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9.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인천 중구 맥아더공원을 방문해 참배를 마치고 유세하러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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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인천 계양서 사전투표…"이재명 빠르게 추격, 투표율 낮아져선 안 돼"

기사등록 2025/05/29 11:24: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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