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李대통령 당선·취임 소식 속속…"관계 개선 기대"(종합2보)

기사등록 2025/06/04 16:46:57

최종수정 2025/06/04 18:34:24

신화통신·환구시보 등 일제히 보도…실용외교·민생 회복 '주목'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베이징·서울=뉴시스]박정규 특파원,  문예성 기자 = 중국 주요 언론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제21대 대통령 당선 소식을 긴급 뉴스로 일제히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부 매체는 새 정부의 대중 정책에 대해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을 촉구했다.

4일 새벽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이재명 후보의 당선 확정을 속보로 전했다. 신화통신은 "그가 총 49.42%(1728만7,513표)를 얻어 승리를 확정했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선서 등 후속 상황도 계속 보도했다. 아울러 새 정부가 정국 안정과 경제 회복, 외교 관계 개선, 남북 소통 복원 등 4가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통신은 "신속하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짧은 시간 내에 국내 정세를 안정시키고 경제 문제를 해결하며 외교 균형을 이루고 한반도 정세를 완화할 수 있을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중앙(CC)TV는 이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직후 진행한 연설 내용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그가 정치적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한국 경제를 회복시켜 국민의 삶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 안정과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향후 과제를 언급했다. 신문은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를 회복시키는 한편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문제가 새 정부의 주요 과제"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일부 유권자 반응을 인용해 "이번 선거는 전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투표 현장에서 한 유권자는 "이번 선거는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었다"며 "누가 당선되든 경제와 민생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이 대통령을 ‘실용외교’ 지향 인물로 평가하며 "향후 한국이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복원과 북한과의 긴장 완화 가능성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 틀의 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와의 경색된 관계 회복과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윤석열 정부보다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 자명하다는 관측도 나왔다.

신화통신 산하 소셜미디어(SNS) 계정인 뉴탄친은 "한국은 또 하나의 역사를 창조했고 중국에게는 작지만 놀라운 일"이라며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면서도 혼란스럽지 않은 대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에 비해 이재명은 중국 문제에 대해 분명히 훨씬 냉정하다"며 "그는 대선 전부터 당선 후 실용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이고 중국이든 일본, 러시아, 미국이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돌이켰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한·중 관계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더 이상 단순한 '친미미일(親美媚日·미국과 친하고 일본에게 아첨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때 한·중 관계는 최저점에 도달했고 이재명 정부에서는 낙관적으로 볼 때 아무리 나빠져도 이전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이 "가난한 농민공의 자녀 출신"이라는 점 등도 함께 조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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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들, 李대통령 당선·취임 소식 속속…"관계 개선 기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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