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대위 해단식서 "이길 수 있는 선거 졌다" "내부 싸움 사라져야"

기사등록 2025/06/04 17:05:34

최종수정 2025/06/04 19:00:23

권성동 "민주당을 배워야…이재명 당선 위해 잡음 하나 없어"

친한계 조경태 "이준석 쫓겨나지 않았으면 이런 상황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패배 이유와 책임을 두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대선 치르면서 여러 가지 패인이 있겠지만 당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요구를 하면서 우리가 적을 향해서 싸워야 되는데 내부를 향해서 싸우는 모습은 절대적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도덕적, 인격적으로 얼마나 결함이 많나. 사법적 리스크 얼마나 많나. 그럼에도 후보로 선정하고 당선을 위해 잡음 하나 없이 뛰는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불거진 계파 갈등이 공식 선거운동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지적한 발언으로 보인다.

비슷한 취지로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윤상현 의원은 "처음부터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 특유의 강단과 신념,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고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 패배에서 느낀 교훈이 있다면 더 이상 분열과 갈등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혁신과 쇄신의 길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전 의원은 "많은 동지들이 전선에 서서 피눈물 나게 뛰고 있는데 뒤에 앉아서 관전평이나 하고 앉아 있고 그런 식의 정치를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도부에서 지도자 연석회의를 만들어달라"며 "당에 대한 진단을 한번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는 범보수 진영 통합 실패의 책임을 당 지도부에 돌렸다.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이길 수 있다는 선거를 졌다는 분노와 화남이 있다. 결정적인 것은 보수의 분열"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쫓겨나지 않았으면 이런 어려운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우리 스스로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의총장에서 발언을 하면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발언을 멈추게 하는 반민주적 모습들이 보수 분열의 행태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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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대위 해단식서 "이길 수 있는 선거 졌다" "내부 싸움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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