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억6천, 정신과 진료 받는 아내 간호 힘들어서"
'영양제'로 속인 수면제 먹여…"겁나서" 홀로 탈출
아내·두 아들 잠든 사이 범행…살인·자살방조 혐의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4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서고 있다. 2025.06.04.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4/NISI20250604_0020839313_web.jpg?rnd=20250604101530)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4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에 나서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처와 자식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숨지게 한 40대 가장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김호석 부장판사는 4일 살인·자살방조 혐의를 받는 A(4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장은 A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2분께 전남 진도군의 한 항만 선착장에서 동갑내기 아내와 두 아들(18·16)이 탄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현장 일용직인 A씨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해 1억6000만원 상당의 빚을 져 채무에 시달렸고, 정신과 진료를 받는 아내 간호가 힘들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12분께 가족여행을 이유로 무안 모 숙박업소에 하룻밤 숙박, 다음날인 31일 목포와 신안 등을 거쳐 진도로 이동했다.
이동 중 목포 평화광장 근처에서 차량 안에 있던 가족들에게 '영양제'라며 수면제와 음료를 건네 복용하게 했다. 수면제는 아내가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처방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뉴시스] 지난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한 항만 인근 해상으로 추락한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경찰은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에 추락, 살해한 혐의로 40대 아버지를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 =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3/NISI20250603_0001858827_web.jpg?rnd=20250603140326)
[진도=뉴시스] 지난 2일 오후 전남 진도군 한 항만 인근 해상으로 추락한 차량이 인양되고 있다. 경찰은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에 추락, 살해한 혐의로 40대 아버지를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 =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범행 후 홀로 차에서 빠져나와 인근 야산에 숨어있던 A씨는 지난 2일 선착장에서 약 3㎞ 떨어진 상점에서 전화를 빌려 형과 지인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인의 차를 얻어 타고 광주로 이동한 A씨는 범행 44시간 만인 2일 오후 9시9분께 광주 서구 양동 길거리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와 아내 문제로 힘들어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 막상 차에 물이 들어차니 무서워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후 '왜 혼자 탈출했냐', '두 아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씨가 가족여행인 줄만 알았던 두 아들과 달리 아내는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으나 경찰은 일가족 살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에 대해 전자 법 의학 감정(디지털포렌식)을 의뢰, 범행 전후 정확한 경위를 밝혀낼 예정이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자살방조)를 받는 가장 A(49)씨가 4일 오전 광주 북구 북부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2분께 전남 진도군의 한 선착장에서 동갑내기 아내와 두 아들(18·16)에게 수면제를 먹게 한 뒤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 숨지게 한 뒤 홀로 빠져나와 도주하던 중 긴급체포됐다. 2025.06.04.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4/NISI20250604_0020839234_web.jpg?rnd=20250604100216)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자살방조)를 받는 가장 A(49)씨가 4일 오전 광주 북구 북부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2분께 전남 진도군의 한 선착장에서 동갑내기 아내와 두 아들(18·16)에게 수면제를 먹게 한 뒤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 숨지게 한 뒤 홀로 빠져나와 도주하던 중 긴급체포됐다. 2025.06.04.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