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12월 1일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30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 건물 외벽에 대형 붉은 리본이 걸려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필리핀에서 2008년 당시 3천3백4십만명이 HIV 보균자이고 2백7십만명이 새로 감염됐으며 2백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2008년도 통계를 인용해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필리핀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급증하자 '국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필리핀 내 HIV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규 HIV 감염자는 67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또 필리핀의 일평균 HIV 확진자 수는 2014년 21명에서 2024년 48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 다시 56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오도로 허보사 보건부 장관은 "필리핀은 현재 서태평양 지역에서 HIV가 가장 빠르게 확산 중이다"면서 "더 우려되는 점은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젊은이들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필리핀 15~25세 젊은층의 HIV 감염 건수가 전년 대비 50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보사 장관은 "최근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도 늘고 있지만, 우리의 더 큰 문제는 HIV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중 보건 비상사태, 즉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에서는 전염병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대통령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선포된 바 있다.
한편 보건부는 HIV가 주로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최근 사례의 83%가 남성 간 성관계와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모든 HIV 감염자가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자 중 면역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특정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에이즈로 진단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4일(현지시간) 필리핀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필리핀 내 HIV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신규 HIV 감염자는 67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또 필리핀의 일평균 HIV 확진자 수는 2014년 21명에서 2024년 48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 다시 56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오도로 허보사 보건부 장관은 "필리핀은 현재 서태평양 지역에서 HIV가 가장 빠르게 확산 중이다"면서 "더 우려되는 점은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젊은이들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필리핀 15~25세 젊은층의 HIV 감염 건수가 전년 대비 50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보사 장관은 "최근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도 늘고 있지만, 우리의 더 큰 문제는 HIV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중 보건 비상사태, 즉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에서는 전염병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대통령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선포된 바 있다.
한편 보건부는 HIV가 주로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데, 최근 사례의 83%가 남성 간 성관계와 관련이 있었다고 밝혔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모든 HIV 감염자가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자 중 면역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특정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에이즈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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