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2-0 격파…본선 진출 확정
홍명보, 지난해 7월 부임 후 비판 시달려
9차전 만에 본선행 확정, 월드컵 준비 돌입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01860947_web.jpg?rnd=20250606041333)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부임 과정부터 제기된 각종 논란을 딛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15분(한국 시간) 이라크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19·5승 4무)은 B조 1위를 굳혔고, 각 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축구대표팀은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며,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 홈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한다.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요동쳤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 감독에게 쏟아진 건 비판이었다.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쏟았지만 외국인 감독이 아니라는 점, 시즌이 한창 중인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등졌다는 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 등이 이유였다.
설상가상 사령탑 선임 작업을 맡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타 후보 감독들과 다른 절차로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이른바 '특혜 논란'까지 퍼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문제가 다뤄졌고, 홍 감독은 직접 현안질의에 출석해 해명에 나서는 등 잡음은 끊이질 않았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4.09.24.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9/24/NISI20240924_0020531084_web.jpg?rnd=20240924120836)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4.09.24.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자신을 향한 압박에도 축구대표팀만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업무에 착수했다.
논란 속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첫 번째 임무를 완수했다.
1986 멕시코 대회부터 시작해 2026 북중미 대회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해당 기록은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 아르헨티나(이상 14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전 세계 6번째에 달하는 대기록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한국은 그룹 최약체로 분류된 팔레스타인과 안방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엔 오만(3-1 승), 요르단(2-0 승), 이라크(3-2 승), 쿠웨이트(3-1 승)에 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반환점을 돈 뒤 팔레스타인, 오만, 요르단(이상 1-1 무)에 잇따라 덜미를 잡혔다.
8차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A조의 이란, C조의 일본과 비교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서울=뉴시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4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5/NISI20250605_0020840698_web.jpg?rnd=20250605080726)
[서울=뉴시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4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행히 축구대표팀은 1990년 이후 35년 만에 나선 이라크 원정에서 승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홍 감독은 이제 본격적으로 월드컵 본선 대비에 돌입한다.
10차전 쿠웨이트전으로 6월 A매치를 마무리한 이후인 오는 9월에는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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