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자더니"…신혼여행 중 과거 남친 만난 아내

기사등록 2025/06/08 01:00:00

최종수정 2025/06/08 06:00:24

[서울=뉴시스] 결혼 후에도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6.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결혼 후에도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6.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결혼 후에도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고백했으나, 당시 아내는 7년간 사귀며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막 헤어진 상태였기에 단칼에 거절했다.

하지만 A씨는 약 1년간 끈질기게 구애했고 결국 아내는 마음을 열었다. 얼마 뒤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신혼여행지는 아내의 강력한 요청으로 미국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A씨가 갑작스럽게 배탈이 났다.

A씨는 "괜히 분위기를 망칠까 아내에게 혼자 놀다 오라고 이야기했다"면서 "그러나 중간중간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은커녕 읽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저녁이 돼서야 호텔로 돌아온 아내는 "미술관 갔다가 카페 좀 들렀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후 결혼 3년 차에 딸과 아들을 얻은 부부는 평범한 일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뒤 재산 문제로 아내와 처남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사이좋던 둘은 원수지간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처남이 A씨에게 "누나에게 말하지 말고 집 앞 카페로 나오라"고 연락했다.

그 자리에서 처남은 "내가 매형이 불쌍해서 얘기해 주는데 사실 누나가 신혼여행 중에 외도했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신혼여행지를 미국으로 선택한 것도 전 남자친구가 미국에서 유학 중이기 때문"이라면서 "누나가 결혼 초반에 SNS에 결혼한 티를 전혀 안 낸 것도 전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이후 A씨는 지역 맘카페에서 1년 전 올라온 '다들 남편 사랑하시나요'라는 글을 우연히 발견했다.

글에는 "남편과 사랑 없이 결혼했고 단 한 번도 사랑한 적 없다. 지금도 전 남자친구가 종종 떠오른다", "결혼 초기에 전화도 몇 번 했는데 너무 설레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다. 미혼일 때가 그립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남편 불쌍하다", "이혼해라" 등의 댓글에는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글도 함께 달렸다.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 A씨가 추궁하자 아내는 자신이 쓴 글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아내는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미혼일 때를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 남자친구가 생각났다"면서 "당신을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었지만 아이들 낳고 살다 보니 당신 같은 남편을 선택한 걸 후회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분노한 A씨가 "당신은 정서적으로 바람을 피운거다"며 이혼을 요구하자, 아내는 "맹세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짓 한 적 없다"며 거부했다.

A씨는 "더 이상 아내와 1분 1초도 함께하고 싶지 않다. 이것도 일종의 불륜 아닌가요?"라고 질문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아내가 전 남자친구하고 연락을 주고받았다면 확실한데, 맘카페에 글을 올린 것만으로 외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걸 가지고 부정행위라고 볼 수 있을지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한 번 기회주면 또 그렇게 합니다", "정서적 바람이 더 배신감이 든다고 하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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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자더니"…신혼여행 중 과거 남친 만난 아내

기사등록 2025/06/08 01:00:00 최초수정 2025/06/08 0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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