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이강인, 손흥민 없는 홍명보호 승리 이끌었다

기사등록 2025/06/06 05:25:30

6일 월드컵 예선서 이라크에 2-0 승리

오른쪽 측면서 풀타임 뛰며 좋은 경기력

선제골 도움 포함해 공수 다방면서 활약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이라크전에서 에이스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3시15분(한국 시간) 이라크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통산으로 시선을 확장하면 12번째 월드컵 본선이다.

이라크전은 한국의 북중미행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최정예를 기용하지 못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3월에 이어 6월 A매치도 빠진 가운데, 발 부상 이슈가 있는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은 6월 A매치 명단엔 포함됐으나 이라크전 출전 명단서는 제외됐다.

이에 '에이스' 이강인의 활약에 이목이 쏠렸다.

이강인은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속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일정 때문에 대표 선수들 중 가장 늦게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컵 대회)에 이어, UCL 우승까지 경험하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강인의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뮌헨=AP/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과 선수단. 2025.05.31.
[뮌헨=AP/뉴시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과 선수단. 2025.05.31.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에서 '3'의 오른쪽 측면 자원으로 선발 출격했다.

왼쪽 측면에 배치된 황희찬(29·울버햄튼)이 스피드와 돌파로 상대 측면을 흔들었다면, 이강인은 특유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상대를 괴롭혔다.

상대 공격수인 알리 알하마디가 전반 26분 발을 높게 드는 위험한 행위로 레드 카드를 받아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라인을 내린 상대를 공략하는 데 이강인이 앞장섰다.

전반전에만 24개의 볼 터치를 가져가면서 2개의 슈팅, 공격지역 패스 9개, 키패스(크로스 포함) 4개를 기록하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48분에는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박스 앞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왼발로 한 번 친 뒤, 강력한 슈팅을 가져갔다.

이강인 특유의 슈팅 장면이었지만, 크로스바에 맞는 아쉬움이 따랐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전에도 이강인은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에 도움을 작성했다.

후반 18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설영우에게 연결됐다.

이어 설영우가 이강인에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이강인은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김진규가 슈팅할 수 있게 좋은 위치, 세기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김진규가 오른발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김진규의 마무리뿐 아니라,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는 이강인의 움직임과 패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김진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축구대표팀 김진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37분에 나온 오현규(24·헹크)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은 후반 막판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수비 가담을 하는 등 공수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이런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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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이강인, 손흥민 없는 홍명보호 승리 이끌었다

기사등록 2025/06/06 05:25: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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