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XX났네"…비하 유튜버, 5·18 재단에 기부

기사등록 2025/06/06 22:21:11

잡식공룡
잡식공룡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유튜버 잡식공룡(27·왕현수)이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 관련 지역 비하를 재차 사과했다.

잡식공룡은 6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5·18 기념재단 500만원 기부 인증샷을 올렸다. "제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 기부를 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명심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경솔한 행동과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평생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1차 사과문에선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다.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디엠과 댓글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 어릴 적부터 주변 환경 영향도 있었고, 한쪽 말만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사용했다. 앞으로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있게 다가가겠다.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 실망한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전날 잡식공룡은 인스타그램에 전라남도 한 지역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했다. 이 지역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득표율 89.04%를 기록했다. 이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전남 XX 났음"이라며 비하했고, 잡식공룡은 "ㅋㅋㅋㅋ"라며 공감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비방하는 댓글을 캡처해 "중국어 배우기 싫은데, BYD 주식 사기 싫은데,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은데"라고 올렸다. 한 네티즌이 "일베충이세요? 전라도 왜 비하하셨나요?"라고 댓글을 남기자, 잡식공룡은 "(전)라도인임? 긁혔나보네?"라고 썼다.

잡식공룡은 공룡 캐릭터 의상을 입고 맛집을 다니는 숏폼 크리에이터다. 구독자수는 약 18만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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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6/06 22:21: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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