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에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이민 단속 시위 격화

기사등록 2025/06/08 13:40:02

최종수정 2025/06/08 13:50:24

트럼프, 명령문서 시위대 행위 '반란' 간주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쇼를 위한 동원" 반발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2000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LA에 투입하도록 명령했다. 사진은 7일 LA 남부 시외의 교통요지인 콤프턴에서 연방 이민당국의 이민 체포 작전에 대항하는 시위대의 방화로 불타는 차량을 소방대가 진화하고 있는 모습. 2025.06.08.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2000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LA에 투입하도록 명령했다. 사진은 7일 LA 남부 시외의 교통요지인 콤프턴에서 연방 이민당국의 이민 체포 작전에 대항하는 시위대의 방화로 불타는 차량을 소방대가 진화하고 있는 모습. 2025.06.0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되며 시위대와  이민당국(ICE) 간 충돌이 발생하자 백악관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투입에 나섰다.

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2000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LA에 투입하도록 명령했다.

백악관은 이민당국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주 전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무법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명령문에는 이민당국의 활동을 방해하는 모든 시위나 폭력 행위는 '반란'의 일종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군 투입을 "고의적인 도발이고, 긴장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주방위군을 동원하려는 연방 정부의 시도는 법 집행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쇼'를 원해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방위법에 근거해 주방위군 투입 권한을 행사했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사태가 지속될 경우 캠프 펜들턴의 현역 해병대도 동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부터 이틀간 연방 요원들이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을 위해 직장 급습을 벌이자, 지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LA 일대에는 폭동 진압 장비를 착용한 법 집행 기관이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사용해 군중을 해산했고, 시위대는 교차로를 점거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백악관은 시위대를 '무법 폭도'로 묘사한 반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토요일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사건 없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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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LA에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이민 단속 시위 격화

기사등록 2025/06/08 13:40:02 최초수정 2025/06/08 13: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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