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캘리포니아 이민시위 사태 기다렸다는듯 뛰어들어"…NYT

기사등록 2025/06/09 18:59:55

최종수정 2025/06/09 19:03:06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인근 101번 고속도로 육교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차를 향해 스쿠터를 던지고 있다. 2025.06.09.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인근 101번 고속도로 육교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차를 향해 스쿠터를 던지고 있다. 2025.06.0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외에서 6일(금) 연방 이민당국의 불법체류자 색출 기습에 주민들이 순순히 응하지 않고 항의하는 시위가 8일(일) 저녁 300명의 국민방위군이 투입되는 사태로 커졌다.

색출돼 이민 기관에 끌려간 불체 혐의자는 120명 정도이며 9일 새벽까지 사흘 동안 시위가 이어졌으나 경찰에 체포된 시위자는 100명 정도 선에 그치고 있다. 경찰이나 방위군에 시위대가 '침을 뱉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고 시위대와 군경 간 물리적 충돌이 아직 위험 수위에 도달하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주방위군은 총 2000명이 동원되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사태가 커지면 1807년 제정 반란법에 의거해 현역 정규군을 투입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여러 면에서 실제 사태보다 트럼프와 연방 정부가 상황 악화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이민 문제로 캘리포니아에서 싸움의 기회를 보고 뛰어들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정황을 부각시켰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기다려온 싸움이란 것이다. 강한 민주당 성향의 주에서 자신의 정치 어젠다 핵심 사안을 놓고 정상급 정적과 최후의 대결('쇼당')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의 권한을 우회해서 연방당국의 이주자 추방에 항의하는 LA 지역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민방위군을 동원 했다.

이를 통해 트럼프는 대통령 권한의 한계선을 (과도하게) 밀어내고 있으며 대통령이 정치적인 득세를 위해 상황을 흥분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한다.

6일 히스패닉 거주의 의류 산업 지대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기습해서 44명을 끌고간 후 항의 시위가 일어났으나 산발적이서 LA 카운티나 주 정부는 연방에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와 측근 보좌진들은 7일과 8일 캘리포니아 주정부 지도부와 말싸움을 마다하지 않고서 LA 시위를 미국 국가의 실존적 위협으로 지목했다.

이런 말과 함께 연방 정부의 공세적 대응이 실행되었고 이 같은 연방 대응은 LA 시에서 새로운 시위를 촉발하는 데 충분했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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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캘리포니아 이민시위 사태 기다렸다는듯 뛰어들어"…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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