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유정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민추천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6.1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20845861_web.jpg?rnd=2025061009123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유정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민추천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고위 공직 인사에 대한 '국민추천제'를 공식 발표한 뒤 누리꾼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오가고 있다.
10일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장·차관 후보자부터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고위직 인사를 국민들로부터 추천받는다"라고 밝혔다.
국민추천제는 이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전자우편 등 다양한 경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발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각종 추천 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추천하고 나섰다.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로는 영화감독 봉준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등이 언급됐으며,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는 방송인 김어준이 추천되기도 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풍자와 비판을 담은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과거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게시글이 대표적이다.
또 일부 보수 성향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대통령직에 앉히자는 언급도 있었다.
이처럼 많은 누리꾼의 참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민추천제의 본래 취지를 되새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이 제도는 단순히 유명인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굴할 가치가 있는 숨은 인재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 분야, 추천 사유, 경력, 연락처, 신상정보 등 모든 항목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추천제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추천 기간이 일주일로 너무 짧다"며 "그냥 형식적인 이벤트로 끝일까 봐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인사혁신처 국민추천제 누리집에 따르면 실제 접수된 국민 추천 인사 명단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 검증과 공개 검증 절차를 거친다. 이후 적합하다고 판단된 인물은 정식 임명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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