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이란 공습 사흘차…이스라엘, 최고지도자까지 노리나

기사등록 2025/06/16 05:49:45

최종수정 2025/06/16 07:06:24

이스라엘 "모든 국민이 이란의 표적"…경계 촉구

이란, 이스라엘에 '대낮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반격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이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2025.06.15.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이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2025.06.1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격 공습이 사흘째 이어졌다. 이란군 수뇌부 및 과학자 등이 속속 제거되고 이란도 보복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은 최고지도자까지 표적에서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표적 선정에서 금기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계획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해당 보도의 진위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그간 이뤄진 공습의 기세는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자국의 공습 결과로 이란의 정권 교체까지 이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이스라엘은 사흘째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X(구 트위터)에 자국이 테헤란 소재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를 폭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아울러 "모든 이스라엘인이 이란 정권의 표적"이라며 자국민의 경계도 촉구했다.

IDF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IAF)은 자국 2300㎞ 거리의 이란 동부 마샤드 공항을 공격해 연료 보급용 항공기를 파괴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일어서는 사자 작전(Operation Rising Lion)' 개시 이후 최장거리 공격이다.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IRNA, 메흐르 등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날 처음으로 '대낮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중부·북부 등지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텔아비브와 하이파, 아슈켈론을 비롯해 하데라 전력 시설, 카이사리아 네타냐후 총리 관저 등을 노렸다. IDF는 즉각 미사일 격추에 나섰으며, 자국 시민들에게 방공호 등 대피 시설 근처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양측의 피해도 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남부 키르야트 가트 마을 인근에서는 주민 2명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파편에 맞아 다쳤다. 하이파에서는 72세 여성을 포함해 4명이 역시 이란 미사일 발사로 인해 부상을 당했다.

바트얌에서는 이날 새벽 이란 탄도미사일이 아파트 건물을 때리며 최소 7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8세 소녀와 10세 소년, 18세 청년, 44세 여성 등이 포함됐다.

이란에서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보 수장인 무함마드 카제미와 그 보좌관인 하산 모하키크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아울러 테헤란 소재 외교부 건물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손상됐다고 메흐르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13일 이후 이스라엘 해군과 IAF는 이란발 드론(무인기) 100대 이상을 격추했다. 이날도 드론 수십 대가 이스라엘로 날아와 격추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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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란 공습 사흘차…이스라엘, 최고지도자까지 노리나

기사등록 2025/06/16 05:49:45 최초수정 2025/06/16 0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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