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나탄즈 핵농축 시설에 방사능 오염 가능성"

기사등록 2025/06/16 20:14:14

최종수정 2025/06/16 20:30:24

"흡입하면 위험하지만 보호장비 착용하면 효과적 관리 가능"

[빈=신화/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그는 16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 나탄즈의 주요 핵 농축 시설에 방사능과 화학물질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5.06.16.
[빈=신화/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그는 16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 나탄즈의 주요 핵 농축 시설에 방사능과 화학물질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5.06.16.
[빈(오스트리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6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 나탄즈의 주요 핵 농축 시설에 방사능과 화학물질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우라늄이 흡입되거나 섭취할 경우 방사능이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설 내부에 있는 동안 호흡기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등 적절한 보호 조치를 통해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는 "나탄즈 현장 밖의 방사능 수준은 변하지 않고 정상 수준으로 유지돼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구나 환경에 외부 방사능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로시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의 요청으로 소집된 IAEA 긴급회의에서 14일 이후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연구 시설에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나탄즈 시설 내부의 주요 관심사는 농축 과정에서 우라늄에 불소가 혼합된 6플루오라이드 가스의 화학적 독성이라고 말했다. 이 가스는 휘발성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부식되며,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며, 특히 흡입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로시는 "IAEA가 시설과 해당 부지에 대한 시기적절하고 정기적인 기술정보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가 없으면 인구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조건과 잠재적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로시는 유엔 사찰단이 이란에 남아 "안전 조건이 허락하는 대로" 핵 시설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대립 확대는 생명을 위협하고, 사람들과 환경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방사능 방출의 기회를 증가시키며,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는다는 장기적 보장을 위한 외교적 해결을 위한 필수 작업을 지연시킨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3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나탄즈 시설의 지상 부분이 파괴됐다고 밝히면서, 지하의 주요 원심분리기 시설은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전력 손실로 그곳의 기반 시설이 손상될 수 있었다고 말했었다.

이스라엘은 또 이스파한의 핵 연구 시설도 공격했는데 IAEA는 우라늄 변환 시설을 포함해 4개의 중요 건물이 파손됐지만 나탄즈나 이스파한에서는 방사능이 증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시는 또 IAEA 이사회에 "산 밑에 묻혀 대공포로 보호되고 있는 포르도 농축 현장에서는 아무런 피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르도는 공습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이란의 유일한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부셰르 발전소는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았고 영향도 받지 않았으며, 테헤란의 연구용 원자로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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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나탄즈 핵농축 시설에 방사능 오염 가능성"

기사등록 2025/06/16 20:14:14 최초수정 2025/06/16 20: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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