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필요하냐 묻자 "핵무기 없어야"

기사등록 2025/06/17 06:58:18

최종수정 2025/06/17 07:34:24

"이란 협상에 서명하지 않으면 일 생길 것"

미영 무역협정에 정식 서명…"관계 환상적"

[카나나스키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고 있다. 2025.06.17.
[카나나스키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고 있다. 2025.06.1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핵 시설 외 분야까지 확장한 것은 정권 교체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이란에 핵무기가 없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 시간)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이란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정권 교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핵 무기 프로그램 폐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 정권 교체 노력에도 찬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최근에도 대화했냐는 질문에 "모두와 대화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란에게 60일이란 시간을 줬고, 그들은 거부했다. 그리고 61번째 날 일어난 일을 여러분들은 봤다"며 "(결국 이란과의) 협상에 서명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면서도 지금이라도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란 역시 충돌을 멈추길 바란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이란이 갈등 완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이란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동과 유럽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이번 갈등의 종식을 원하며 이스라엘 및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아랍국 외교 채널을 통해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전화를 통해 합의한 무역협정에도 이날 공식적으로 서명했다.

양국은 앞서 영국이 미국 농산물 등에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면세 쿼터를 제공하고, 철강 관세도 인하하기로 큰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 영국은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합의에 이른 유일한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방금 서명했고, 이제 그것은 완료됐다"며 "우리 관계는 환상적이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달 발표 때와 달리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크게 없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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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필요하냐 묻자 "핵무기 없어야"

기사등록 2025/06/17 06:58:18 최초수정 2025/06/17 07: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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