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공격에도 핵 활동 중단 없다"…호르무즈 폐쇄 위협도

기사등록 2025/06/22 13:45:56

최종수정 2025/06/22 14:40:25

이란 원자력기구 "국제법 위반…법적 조치"

하메네이 고문 "즉각 대응해야…美함대 공격"

"포르도에 심각한 피해나 오염 흔적 없다"

[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 20일(현지 시간)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 모습. 이란은 22일 미국의 핵 시설 전격 공격에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6.22.
[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지난 20일(현지 시간)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 모습. 이란은 22일 미국의 핵 시설 전격 공격에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6.2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의 핵 시설 전격 공격에도 이란이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표적 중 하나인 포르도 핵 시설은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발표했었다.

22일(현지 시간)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기구는 "미국의 공격은 국제법, 특히 핵확산 금지 조약을 위반한 야만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무관심하거나 공격에 공모했다며 "국제 사회는 이란을 지지하고, 정글의 법칙에 뿌리를 둔 이 불법적 행위를 규탄하라"고 촉구했다.

공격에도 이란의 산업 발전, 즉 핵 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잠재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미 해군 함정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주요 고문인 호세인 샤기아트마다리 카이한 편집국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이 포르도 핵 시설을 공격했고, 이제 우리 차례"라며 대응을 촉구했다.

카이한 국장은 "주저나 지체 없이 첫 단계로 바레인에 주둔한 미국 해군 함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동시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메네이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군이 이란 주요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22.
[워싱턴=AP/뉴시스] 미군이 이란 주요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22.

이란은 공격 피해가 제한적이라고 발표했다.

포르도 핵 시설 인근 콤주(州)의 무함마드 마난 라이시 의원은 준관영 파르스 뉴스에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격 후 오염 흔적은 없으며, 인근 주민들에 대한 위험도 없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하산 아베디니 이란 국영TV 정치부국장은 "농축 우라늄 저장량은 이미 이전된 상태였다"며 "방사선을 발생시켜 국민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물질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영 IRNA에 따르면 콤주 위기관리 본부는 "주민과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위험이 없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도 다른 관료를 인용해 "포르도 시설은 오래전 대피 됐으며, 영구적인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 및 방사선 규제 당국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공격 이후 사우디와 걸프 국가들 환경에서 방사선 영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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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6/22 13:45:56 최초수정 2025/06/22 14: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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