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역할 맡는 '온건파' 정성호·봉욱…속도 조절 이뤄지나

기사등록 2025/07/01 13:43:22

최종수정 2025/07/01 14:42:24

정성호 "검찰 해체란 표현 적절하지 않아"

법조계 "합리적 인물…그나마 다행인 조합"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성호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성호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재명 정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검찰 개혁이 눈앞으로 다가온 모습이다.

다만 검찰 안팎에서는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할 봉욱 수석과 정성호 후보자가 비교적 온건하고 합리적인 인사라는 점에 기대를 걸어보는 눈치다. 속도가 강조되며 졸속으로 개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8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린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 위원장, 법제사법위원 등을 역임했다. 사법 개혁의 역사와 흐름, 이재명 정부의 개혁 기조 등을 잘 이해하는 인사라는 평가다.

정 후보자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그는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 등을 통해 국회 협의, 소통 등을 강조하면서 속도전 전망과 거리를 두기도 했다. 이날 출근길에도 "검찰조직의 해체라든가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 수석도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공안기획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정책과 법무 기획을 두루 거치면서 검찰 제도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그는 앞서 검수완박 국면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봉 수석과 근무 인연이 있는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정치적으로 줄을 서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능력과 신조, 공직자로서 국가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뜻이 큰 사람"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봉욱 민정수석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봉욱 민정수석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01. [email protected]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이재명 정부 검찰 개혁이 일방통행 방식이 아닌 소통 속에 속도 조절하며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 인사가 정치권과 검찰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검찰 개혁을 연착륙 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냐는 기대다.

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정 후보자는 그간 법사위 활동 등을 돌아보면 과격하지 않고 논리적, 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인다"라며 "개혁이 폭풍처럼, 졸속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개혁이 정치적인 구호로 외쳐지는 면이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조합"이라며 "수사기관들이 난립했을 때 여러 문제점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데, 두 사람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하지 말고 정말 심사숙고를 해서 제대로 된 개혁에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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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역할 맡는 '온건파' 정성호·봉욱…속도 조절 이뤄지나

기사등록 2025/07/01 13:43:22 최초수정 2025/07/01 1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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