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2.7 본회의장 지킨 내가 하남자?"…권성동 "내 뒷담화 했다며"

기사등록 2025/07/10 17:29:26

최종수정 2025/07/10 18:48:23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안철수와 권성동 의원 사이서 '하남자' 설전이 일었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2025.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안철수와 권성동 의원 사이서 '하남자' 설전이 일었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2025.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권성동 의원 사이에 '하(下)남자' 논쟁이 불붙었다. 하남자는 '상남자'의 반대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소심하게 행동하는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10일 안 의원은 권 의원으로부터 '하남자 리더십'이라는 비판을 받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하남자?"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리며 반박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2월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안 의원이 홀로 본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던졌던 장면을 담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표결을 부결시킨 직후 탄핵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고 집단 퇴장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안 의원을 향해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안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을 틈타 당권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의원실에서 얼굴을 마주하고는 '전당대회 출마는 절대 없다'고 공언하더니 주말 새 한 전 대표를 폄훼하는 일부의 말을 듣고는 곧바로 '혁신위 철수 작전'을 실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인적쇄신안에서)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 얼굴 보고는 하지 못할 말을 뒤에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당원들을 속여 일신의 영달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부디 이번 전당대회가 자리다툼이 아닌, 보수 정치의 본령을 지키고 당을 재건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의원 간 갈등은 지난 7일 안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격화했다. 안 의원은 사퇴·출마 이유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인적쇄신안을 거부한 점을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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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2.7 본회의장 지킨 내가 하남자?"…권성동 "내 뒷담화 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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