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고 86㎜ 물폭탄' 호우피해 광주 59건·전남 21건 접수

기사등록 2025/07/17 12:15:30

주택·도로·차량 침수 잇따라…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듯

[나주=뉴시스] 17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한 숙박업소에 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소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17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한 숙박업소에 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소방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변재훈 이영주 김혜인 기자 = 1시간 사이에 최고 86㎜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에서 크고작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소방 당국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나주가 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풍암 66㎜, 함평 45㎜, 담양 32㎜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까지 누적 강수량은 나주 120.5㎜, 광주 76.5㎜, 담양 봉산 63㎜, 영암 시종 42㎜ 등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재 광주와 전남 6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화순·함평)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전남 8개 시군(장성·보성·광양·순천·영암·무안·영광·신안)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짧은 시간 동안 막대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크고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중 호우 피해 신고가 59건 접수됐다. 특히 광주 동구·남구 일대를 중심으로 도로 침수 신고가 빗발쳤다.

피해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 33건, 주택 등 침수 21건, 가로수 쓰러짐(통행 장애) 1건, 기타 안전조치 4건 등이었다.

전남소방에서는 폭우가 쏟아진 오전 중 총 21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나주가 15건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이어 담양 5건, 영암 1건 순이었다.

피해 유형 별로는 주택·건물 침수 신고 6건, 침수 또는 가로수 쓰러짐 등 도로 장애 12건, 기타 3건 등으로 집계됐다.

오전 10시54분께에는 나주 왕곡면 장산리 한 도로에 물이 들어찬 차량 안에 갇힌 운전자 1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전 10시33분께 나주시 금천면 한 숙박업소에서는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 작업을 벌였다. 숙박객 대피는 없었다.

오전 10시43분께 나주시 빛가람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 찬다는 신고가 접수,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비슷한 시간대 나주 빛가람동 오피스텔 1층 상가에서도 지붕 붕괴 우려가 있어 입주자들이 급히 대피했다.


[담양=뉴시스]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 한 고속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소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담양=뉴시스]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 한 고속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소방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에서는 오전 9시57분께 영암 시종면 한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 긴급 배수 지원 작업이 펼쳐졌다. 오전 10시57분께 담양군 수북면 하천에는 차량과 함께 있어 위험한 것 같다는 구조 요청 신고도 접수됐다.

광주와 전남 모두 이번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로 곳곳에서는 정전도 있었다.

광주 북구 한 고등학교에서는 오전 한 때 정전이 발생, 긴급하교가 결정됐다. 인접한 또 다른 초등학교 역시 조기 하교를 검토했으나 곧바로 복구되면서 현재 정상 수업중이다.

비가 쏟아지는 곳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천둥·번개가 이어지면서 광주 도심 곳곳에 정전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교통 불편도 잇따랐다.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여객기가 결항됐고, 제주행 여객기도 3편이 지연됐다. 김포에서 광주로 도착하는 여객기 1편도 결항, 제주에서 광주로 오는 여객기 1대도 지연됐다.

용산에서 출발해 광주와 목포를 오는 열차 3대와 광주에서 용산을 가는 열차 2대 등 5대가 운행이 멈췄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고속열차도 상당수 지연되고 있다.

광주천 유촌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폭우 지역 내 주요 하천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2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리겠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집계하는 한편, 추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17일 오전 광주 서구 금호동 한 도로에서 폭우로 배수가 역류하자 소방 당국이 맨홀 뚜껑을 개방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소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17일 오전 광주 서구 금호동 한 도로에서 폭우로 배수가 역류하자 소방 당국이 맨홀 뚜껑을 개방하고 있다. (사진=광주시소방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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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7/17 12:15: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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