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 안팎 쏟아졌다…광주·전남 비 피해 175건(종합)

기사등록 2025/07/17 14:00:00

최종수정 2025/07/17 17:30:24

광주 도심 곳곳 빗물 잠겨…고립운전자 구조도

전남 나주·담양·장성서도 각종 침수 피해 속출

하천변도로, 철도, 하늘길, 뱃길도 줄줄이 막혀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 교차로에서 차량들이 폭우로 넘치는 빗물에 갇혀 오가지 못하고 있다. 2025.07.1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 교차로에서 차량들이 폭우로 넘치는 빗물에 갇혀 오가지 못하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이영주 김혜인 기자 = 1시간 사이에 최고 86㎜가 넘는 호우가 쏟아진 광주·전남에서 비 피해 신고 175건이 잇따랐다.

1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나주가 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남구 80㎜, 곡성 옥과 70.5㎜, 함평 월야 65㎜ 순이었다.

이날 현재 누적 강수량은 광주 풍암 155㎜, 광주 북구 운암동(대표 관측 지점) 147.2㎜, 담양 봉산 131㎜, 나주 123.5㎜, 곡성 옥과 122.5㎜, 장성 80㎜ 등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재 광주와 전남 8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무안·함평)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전남 8개 시군(보성·광양·순천·해남·영암·영광·목포·신안)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여수에도 이날 밤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짧은 시간 동안 막대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 당국에 현재까지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광주 136건, 전남 39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지역 호우 피해는 유형별로 도로 침수 87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 등 건물 침수 38건, 가로수 쓰러짐(통행 장애) 3건, 지붕 구조물 낙하 위험 1건, 기타 안전조치 5건 등이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동구청 주변 구도심, 남구 백운광장, 북구 신안교 일대에서 침수가 잇따랐다.

낮 12시 전후께 북구 신안교~북구청 앞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반쯤 잠기면서 소방 당국에 의해 운전자 등 3명이 긴급 구조됐다.

앞선 오전 11시께 남구 월산동 한 빈집에서는 노후 담장이 무너져 내렸으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주=뉴시스] 17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한 숙박업소에 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소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17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한 숙박업소에 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소방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나주·담양을 중심으로 장성·화순·영광·함평·곡성 등지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피해 유형 별로는 주택·건물 침수 신고 17건, 침수 또는 가로수 쓰러짐 등 도로 장애 18건, 기타 4건 등으로 집계됐다.

오전 10시54분께 나주 왕곡면 장산리 한 도로에선 물이 들어찬 차량 안에 갇힌 운전자 1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전 10시33분께 나주시 금천면 한 숙박업소에는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숙박객 대피는 없었다.

오전 10시43분께 나주시 빛가람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 찬다는 신고가 접수,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비슷한 시간대 나주 빛가람동 오피스텔 1층 상가에서도 지붕 붕괴 우려가 있어 입주자들이 급히 대피했다.

나주에서는 침수 우려 지역 내 거주 22세대 주민 24명이 미리 대피한 상황이다.

영암에서는 오전 9시57분께 영암 시종면 한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 긴급 배수가 이뤄졌다.

정오를 넘어 낮 12시19분부터 20분여 사이에는 담양군 담양읍·봉산면·고서면 일대에서 주택 마당 침수 등 신고가 9건이나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다.

낮 12시52분께 장성군 남면 한 고가도로 밑에서는 차량 침수 신고가 접수됐으나 탑승자가 모두 대피했다.

지역 내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뉴시스]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주변에서 소방당국이 불어난 빗물에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주변에서 소방당국이 불어난 빗물에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로 정전도 있었다.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는 오전 한 때 전력공급이 끊겨 긴급 하교가 결정됐다.

육로와 하늘길·뱃길 교통도 꽉 막혔다.

서울 용산을 출발해 광주와 목포를 오는 열차 3대와 광주에서 용산을 가는 열차 2대 등 5대가 운행이 멈췄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고속열차도 상당수 지연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 하천변, 둔치 주차장과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 등도 통행이 대부분 통제됐다.

광주천 유촌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폭우 지역 내 주요 하천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서구 서창천도 범람 위험이 높아 주민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광주에서 김포로 가는 여객기가 결항됐고, 제주행 여객기도 3편이 지연됐다. 김포에서 광주로 도착하는 여객기 1편도 결항, 제주에서 광주로 오는 여객기 1대도 지연됐다.

바다에서는 여객선 11항로·15척도 운항 통제 중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집계하는 한편, 추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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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80㎜ 안팎 쏟아졌다…광주·전남 비 피해 175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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