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수사 포문…특검, 한학자·윤 전 본부장 소환 수순

기사등록 2025/07/18 12:48:56

최종수정 2025/07/18 15:50:25

통일교 본부, 용산구 서울 본부 등 압수수색 착수

앞서 '해외 원정도박' 의혹 관련 경찰청 등 압색해

건진법사 의혹 수사하면서 윗선 수사 불가피 기류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서울본부 로비에 故 문성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의 사진이 걸려 있다. 2025.07.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서울본부 로비에 故 문성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의 사진이 걸려 있다. 2025.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박선정 오정우 이태성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씨 이권 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주고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통일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통일교 본거지인 천정궁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핵심 증거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확보한 물증에 따라 핵심 관계자인 윤모 전 세계본부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통일교 세계본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통일교 세계본부에는 한 총재의 내실 등 거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정궁과 박물관, 수련원, '피스티비' 등 부속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통일교가 '하늘과 땅이 연결된 지성소'라고 신성시하는 핵심 본거지로 꼽힌다.

특검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이들 부속시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고 통일교 측은 해외 수련생들을 동원해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에 있는 통일교 서울 본부교회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각종 청탁을 한 것으로 지목된 윤모 전 세계본부장의 자택도 포함됐다. 특검은 윤 전 세계본부장의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서울본부에서 통일교 관계자들이 승강기를 타고 있다. 2025.07.1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서울본부에서 통일교 관계자들이 승강기를 타고 있다. 2025.07.18. [email protected]
윤 전 본부장은 한때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인물로, 전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네 주며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등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의 핵심 당사자다.

앞선 검찰 조사 결과, '건진법사' 전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었던 윤모씨로부터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1000만원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 받았다. 검찰은 이 중 샤넬 가방 2개를 김 여사 수행원인 유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가방 3개와 신발 한 켤레로 두 차례에 걸쳐 바꿔 간 사실도 파악했다.

전씨는 물품을 받았지만 잃어버렸다는 입장이다. 유씨도 조사에서 김 여사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씨가 지난 2022년 4월 김 여사 측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식 초청을 요청한 통일교 인사의 명단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는 정황 증거가 추가로 드러나는 등 통일교 윗선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윤 전 세계본부장을 출교시킨 통일교는 '개인 일탈'이라는 취지로 선을 긋고 있지만 특검은 윗선의 관여가 있을 것이라 보고 이날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가평=뉴시스] 이호진 기자=김건희 특검팀이 18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소재 통일교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신도들이 본부 입구에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7.18. asake@newsisc.om
[가평=뉴시스] 이호진 기자=김건희 특검팀이 18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소재 통일교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신도들이 본부 입구에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7.18. [email protected]
특검은 앞서 8일에도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도박 의혹 자료를 넘겨 받고자 경찰청과 춘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이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했으나,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도움을 받아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원 어치 도박을 했다는 정보를 포착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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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의혹 수사 포문…특검, 한학자·윤 전 본부장 소환 수순

기사등록 2025/07/18 12:48:56 최초수정 2025/07/18 15: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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